생각(Thinking)/Meditation2024. 3. 19. 12:02
728x90
반응형

요 16:1-15 그들 안의 성령님을 신뢰하는가? 

1.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모든 것을 다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그 이유를 4절은 설명하고 있다. “…처음부터 이 말을 하지 아니한 것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음이라" 예수님께서 함께 계시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경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2. 마치 마태복음 9:14-17에서 금식 논쟁이 있었을 때 하셨던 말씀과 비슷하다. 요한의 제자들이 왜 예수님의 제자들은 금식하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예수께서는 이렇게 답하셨다. “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 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마 9:15).

3. 신랑되신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동안에는 오히려 더 기뻐하고, 그 분의 말씀을 더 깊이 듣고, 그 분과 사랑의 관계를 더 깊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금식할 때가 찾아오고, 신랑 되신 예수께서 우리를 떠나가실 날이 분명히 온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그 시간도 준비해주셨다. 

4.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내가 그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7절).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사명을 감당하시고 아버지께 돌아가야 할 예수님을 대신해 우리 안에 내주하실 성령 하나님을 보내주셨다. 

5. 그리고 예수님과 함께 있는 동안 다 듣지 못하고, 다 깨닫지 못하고, 다 이해하지 못한 내용들을 이 성령께서 우리에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치실 것이다.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13절). 

6. 우리는 고아와 같이 홀로 남겨진 존재들이 아니다. 이 땅에서 혼자 분투하고, 홀로 애쓰면서 살아가고 있지도 않다.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시며,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로 하여금 진리를 깨닫게 하시는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와 늘 함께 하고 계신 것이다. 

7. 때로는 나의 자녀들이 염려가 될 때가 있다. 얘들이 잘 배우고 있는지, 잘 지내고 있는지, 믿음은 성장하고 있는지.. 그 때 마다 내 힘으로는 이 아이들을 조금도 잘 돌보거나 성장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그들 안에 계신 성령님을 (나보다도 더 이 아이들을 잘 아시고 사랑하시는) 신뢰하기에 아이들과 늘 함께 하지 못하더라도 안심할 수 있다. 

8. 어제 오랜만에 링 자매를 만났다. 태국에 다시 돌아와서 처음으로 샬롬 기숙사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삶을 나누며 지속적으로 교제를 가졌던 친구들 중에 한 명이다. 이 친구는 나를 아버지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가끔 연락이 와서 만나는데, 이제 대학을 막 마쳤고, 고향인 치앙마이로 돌아가서 거기서 지내면서 일을 할 거라고 말을 하며 치앙마이로 가기 전에 만나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어제 만나게 되었다. 어제 만나서 식사를 하며 이야기 하는데, 이 자매가 자신의 계획이 변경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방콕 영광교회(첫 텀과 교회 개척전까지 섬겼던 교회)에서 아이들 캠프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가르치신 부분이 있어서 방콕에서 일을 알아보고, 영광교회를 계속 섬기겠다고 말하였다. 너무나도 기특한 마음이 들었다. 고향에 가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가 하나님께 묻고 들어서 스스로 결정하는 모습에서 이 자매가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9. 그래도 그간 자매를 만나면서 함께 교제하고 멘토링 해줬던 시간들을 돌아았더니 정말 내가 한게 아무것도 없고, 성령님께서 링 자매 안에서 일하시고 계심을 느끼게 되었다. 그 누가 강요한다고 해서 이러한 결정이 될 수 있었을까? 선교사로써 태국 사람들을 보면서 조급해지거나, 불안한 이유는 ‘내가 그들 안에 계신 성령님을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디더라도, 돌아가더라도,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그들 안에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믿고 신뢰해야 한다는 확신이 오늘 말씀을 통해서 강하게 든다. 그게 동역이고, 그게 사랑이다. 간섭하고, 명령하고, 내 생각대로 이끌어 가려는 한 그들은 성장하지 못한다. 내 생각과 계획이 아니라 여전히 일하시고, 여전히 사랑하시는 성령님을 신뢰하는 선교사로 살아가기 원한다. 

10. 오늘도 샬롬

*오늘 본문에 나오는 링 자매와 찍은 사진입니다. 링 자매가 교대과정을 마쳐서 방콕에서 초등학교 선생님 자리를 알아보고, 방콕 영광교회를 섬기겠다고 합니다. 그 동안 힘든 시간도 많았는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과 성장, 그리고 성숙이 계속 있도록, 또 적절한 학교와 교사 자리를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립니다. 샬롬 

 

728x90
반응형
Posted by 신애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