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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비대해져서 살을 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살을 빼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순간 순간 늘 극심한 유혹에 시달린다.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먹을 것 앞에서 매순간 깨닫게 된다.
나는 결코 살을 빼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다.
매일 밤마다 후회한다. 그리고 어느 누구의 말처럼 정말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쓸데없는 것에 목숨거는 것이다. (아마도 남는 지방 덩어리에...)
그러한 인생을 살고싶지 않지만 사실 쉽지 않다.
좀 도전 받기 위해서 러닝(running)과 관계된 자료들을 찾아보고 있다.
달리는 행위를 통해서 내 몸을 조금 더 단련시키고 싶어서이다.
그런데 이것 마져도 쉽지가 않다.
나는 뛰고 싶지만 미세먼지가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
여기까지 쓰고 나니 참 (할 수 없는) 이유가 많다.
늘 할 수 있는 이유보다는 할 수 없는 이유를 찾는게 나인 것 같다.
그리고 나서도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게 또 나인 것이다.
언제즈음 나를 부인할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인생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선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좌절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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