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 6:1-12 표정에서 드러나는 거룩
1. 오늘 본문은 나실인의 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나실인은 "남자나 여자가 특별한 서원 곧 나실인의 서원을 하고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것"이다. (2절) 나실인이라고 하면 우리는 보통 삼손을 떠올리게 된다. 삼손의 모습을 생각하면 나실인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다.
2. 나실인은 지켜야 할 것이 있는데,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지 말아야 하고, 포도는 그 자체로, 소산이나 씨도 껍질도 먹지 말아야 한다 (3-4절). 그리고 절대 머리에 칼을 대지 말아야 한다. "그 서원을 하고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은 삭도를 절대로 그의 머리에 대지 말것이라…" (5절 상반부)
3. 앞에 포도주, 독주, 포도에 대한 계명에는 그냥 먹지 말라고 되어 있는데, 머리에 삭도를 대는 계명에는 '절대로'라는 단서가 붙어 있다. 이것은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길게 유지하는 그 모습이 다른 사람들과는 구별되게 보여지는 헌신의 모양이고, 거룩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외적인 표현이기 때문일 것이다.
4.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시지만 사람은 외모를 볼 수 밖에 없다. 그 안에 어떤 마음이 있는지, 어떤 생각과 헌신이 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그 내적인 헌신을 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머리를 기르는 것이기에 나실인들은 머리에 삭도를 '절대로' 대지 말아야 한 것이다.
5.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내가 이런 사람이라고 과시하기 위함이 아닌 외적인 표현이 우리의 마음을 지켜 줄 때가 있다. 외적으로 단정하게 옷을 입고,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나의 마음과 생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6. 이제 우리는 머리를 기를 필요는 없다. 머리를 기른다고 해서 그것이 내가 하나님을 위해 나를 표현할 방법이 될 수도 없다. 머리를 기른 사람이 너무 많지 않은가?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우리의 외적인 모습의 표현으로 내가 그리스도인임을,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임을 드러내야 한다.
7. 긴 머리는 아니지만 그리스도 인으로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드러낼 수 있을 적절한 옷차림, 외모, 말투, 행동이 우리에게는 여전히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과 뒤섞여 있을 때 외모적으로 특별히 구분되지 않더라도 나의 말과 행동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 그것이 내가 구별된 사람임을, 내가 하나님께 속한 사람임을 드러낼 수 있다.
8. 개성의 표현이 다양성으로 나타나는 시대에서 옷차림은 적당한 수준이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말과 행동, 그리고 표정은 특별히 나에게 매우 중요하다. 아내에게 자주 이야기 듣는 것은 내가 잘 웃지 않는다는 것이고, 웃지 않을 때 화가 난 표정이라는 것이다. 아내도 아이들도 내가 화가 났을까봐 자주 신경이 쓰인다는 것이다. 나는 정말 아닌데… 그러나 가족들의 평가는내가 가족들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는 잘 웃는다는 것이다. 아마 내가 더 편하게 느껴지고, 정신을 꽉 붙들지 않아서일 수도 있을 것이다.
9. 나의 평소의 표정이 그리스도를 드러내지 못한다면, 나의 평소의 얼굴에 웃음이 없다면 내가 아무리 묵상을 열심히 하고, 주님의 일에 헌신된다고 하더라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내 삶이, 내 표정이 예수를 말해야 하고, 예수님을 드러내야 한다. 나실인의 계명을 보며 내 표정이 구별되고, 내 말과 행동이 구별되는 자가 되기로 다시 한번 다짐한다.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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