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Thinking)/Meditation2025. 3. 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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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 3:40-51 숫자에 빠지면 영혼을 잃어버린다.

1. 모든 물건이 만든 자에게 소유권이 귀속됨과 같이 우리 모두는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12지파 중에서 특별히 레위인들에게 맏아들의 지위를 주셨다. 그들이 제사장의 역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2. 원래라면 지파와 상관없이 맏아들 모두는 하나님의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을 그 맏아들의 역할을 하게 하고, 다른 지파들은 그 혜택을 보게 하셨다. "나는 여호와라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에 레위인을 내게 돌리고 또 이스라엘 자손의 가족 중 모든 처음 태어난 것 대신에 레위인의 가축을 내게 돌리라" (41절).

3. 레위인들이 맏아들의 역할로 하나님의 전에서 섬기는 대신 다른 지파의 맏아들들은 다른 역할을 맡아서 할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의 숫자보다 이스라엘의 맏아들들이 더 많기에 그 넘어가는 숫자에 대해서는 돈으로 대가를 치루게 하셨다. "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태어난 자가 레위인보다 이백칠심삼 명이 더 많은즉 속전으로 한 사람에 다섯 세겔씩 받되 성소의 세겔로 받으라 한 세겔은 이십 게라니라" (46-47절).

4. 전체 인구에 비하면 맏아들 273명은 그리 많은 숫자가 아닌것 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숫자를 정확하게 셈하시고, 정확하게 속전을 하도록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작은 것 하나도 퉁치지 않으신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시고,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5. 때로 숫자는 우리로 하여금 그 숫자 이면의 것들을 보지 못하게 한다. 273명이라고 하면 전체에 비하면 별거 아닌 것 처럼 느껴지고 그 정도면 대충 처리해도 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273명에게는 각각의 인생과 스토리, 삶이 있으며, 숫자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으로 대할 때에만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게 된다.

6. 사람을 숫자로 대해서는 안된다. 그 숫자가 2-3명이든, 10명이든 간에 사람을 숫자로 볼 때에 함정에 빠지게 된다. 하나님이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심과 같이 우리도 숫자가 아니라 한 영혼, 한 영혼에게 집중해야 한다. 그 어느 누구도 예외가 되어서는 안된다. 

7. 때로는 숫자나 통계의 함정에 빠질 때가 있다. 교회의 행사 중에 대부분이 참석하는데 한 두 명이 못 나오면 대부분이 참석한 것에 내 마음이 뿌듯하고 감사할 때가 있다. 행사 사진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럴 것이다. 그러나 오늘 본문이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은 그 숫자에 현혹되지 말라는 것이다. 오히려 그 숫자 넘어의 한 영혼, 한 사람에게 집중하고 찾아가고 마음을 나누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8. 예수님은 그렇게 하셨다. 요 4장을 보면 그 바쁜 공생애 중에도 사마리아로 의도적으로 가셔서 한 여인을 만나셨다. 나사로의 집으로 방문하셔서 마리아와 마르다를 만나셨다. 예수님은 사람을 숫자로 본 것이 아니라 한 영혼으로 보셨기 때문이다. 나는 한 영혼으로 사람을 대하고 있는가? 혹시 그들을 숫자로 대하고 있진 않은가?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으로 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건 아닌가?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의 글귀가 떠오른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9. 그 한 사람의 일생을, 그 한 사람의 영혼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역자가 되기 원한다. 사람을 숫자로 보는 어리석음이 나의 삶에서 사라지기 원한다. 모든 장자들을 위해 돈까지 지불하라고 하셨던 민수기의 하나님, 그리고 한 영혼을 위해 이 땅에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기억하며 나도 그렇게 살아가자.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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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애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