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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10:1-18 내 몸의 절망을 그리스도의 몸의 소망으로 바꾼다.
율법의 기능은 죄를 깨닫게 해준다.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율법은 우리를 절대 구원할 수 없다.
5절에서 이러한 우리를 위해 ‘하나님이 제사와 예물을 원하지 않으시고 오직 나를 위하여 한.몸.을 예비하셨도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방법은 율법이 아니라 예비하신 한 몸이다. 그 몸이 우리를 살리고, 그 몸이 우리를 구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구원받는 존재이다.
이미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오셨고, 그 몸이 찢기심을 통해 우리가 나음을 입었다. 그런데 12-13절을 보면 예수께서 자신의 몸을 영원한 제사로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셔서 그 후에 자기 원수들을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신다고 말씀하신다. 이미 영원한 한 제사를 드리셨는데 왜 기다리시는 것일까? 바로 은혜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톰 라이트 (N.T. Wright)의 설명에 따르면 새로운 황제가 등극하게 되면 등극하기 전 그 황제가 등극한다는 소식이 들릴 때부터 이미 황제의 권력이 행사된다고 한다. 그 좋은 소식이 들리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들이 변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하지만 왕권의 완성은 그 황제가 즉위할 때가 된다고 한다. 톰 라이트는 우리의 살고 있는 지금의 시기도 그렇다고 설명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다는 좋은 소식이 들렸고, 그것은 모든 것을 변화시켰지만, 아직 영원한 왕권의 완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의 시기까지 늦춰져 있고, 우리는 지금 이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즉 우리는 지금 영원한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완성하시기 전에 허락하신 은혜의 시기를 살아가는 것이다. 그 분은 기다리고 계신다. 누구를? 죄인들을... 죄 가운데 서 있는 우리들을... 죽을 수 밖에 없는 하나님을 배신했던 인간들을... 17절에 또 그들의 죄와 그들의 불법을 내가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셨으니 라고 기록하고 있다. 예수님은 왕으로써 우리의 죄를 용서하신다. 그리고 기억조차 하지 않으신다. 그래서 우리가 살 수 있는 은혜를 누리는 것이다.
은혜의 시기를 사는 이 때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시금 율법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율법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으로 얻게 된 은혜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마치 율법이 우리를 구원할 것처럼 율법의 올무에 매여 살아가지 않고, 오직 우리를 살리신 그리스도의 공로를 믿는 믿음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복음은 우리를 결코 정죄하지 않는다. 복음은 우리를 결코 넘어지게 하지 않는다. 복음은 결코 우리를 다시 율법의 올무에 매이도록 하지 않는다. 오늘을 율법이 아닌 은혜로 사는 내가 되어야만 한다.
복음에 합당한 삶, 복음적인 삶이란 어떤 것일까? 그리스도의 성품이 내 안에 흘러 넘치는 삶이 아닐까? 그리스도의 사랑이 가득 채워진 삶이 아닐까? 그리스도께서 하신 것과 같이 희생하는 삶이 아닐까? 하지만 도대체 내가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인가? 절대 아니다. 불가능하다. 내 안에 선한 것이 없다. 그래서 넘어져도, 실패해도 율법이 아니라 그리스도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그래서 오늘도 말씀을 붙든다. 말씀을 붙드는 것 만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깨달을 수 있는 유일한 점검표가 된다. 말씀을 보면서 내가 그리스도가 아니면 안되는 무능한 존재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말씀을 볼 때,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 보게 될 때,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어쩌면 이렇게 무능한지.. 어쩌면 이렇게 불쌍한지.. 하지만 이러한 나를 위해 자신의 한 몸을 바치신 그리스도를 더욱 생각하게 된다. 내 몸의 절망을 그리스도의 몸의 소망으로 바꾼다. 이것이 내가 오늘을 살아낼 수 있는 유일한 힘이 된다. 나는 안된다. 나는 무능하다. 그래서 오직 그리스도에게만 기댄다. '그는 흥하여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라고 한 세례요한의 고백이 오늘 내 삶에 이뤄지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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