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9:1-27 일의 크기는 그 일을 맡기신 분의 크기에 달려 있다
1. 오늘 본문에는 돌아온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백성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1-10절부터는 각 가문의 우두머리에 대해서 말하고 있고, 10-16절은 제사장들과 레위사람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하지만 더 시선이 가는 곳은 17-27절까지의 성전 문지기들이다.
2. 그들은 고라의 자손이었고, 고라는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도전했다가 망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의 자손들이지만 다시 세워서 성전의 문지기로 세웠다. '성전을 지키는 일’ 이라고 말하면 나는 먼저 허드렛일이란 생각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 일이 생각처럼 그렇게 허드렛일 취급을 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다.
3. 왜냐하면 22절을 보면 그들을 이 일에 임명한 사람의 권위를 통해 이 일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다윗과 선견자 사무엘이 전에 세워서 이 직분을 맡긴 자라” (22절 하반부) 그들은 제사장과 왕이 임명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일은 특별하지 않았다. 성전과 성막 문을 지켰고 (23절), 하나님의 성전 모든 방과 곳간을 지켰다 (26절).
4. “그들은 하나님의 성전을 맡은 직분이 있으므로 성전 주위에서 밤을 지내며 아침마다 문을 여는 책임이 그들에게 있었더라” (27절). 이스라엘에서 감히 하나님의 성전 안에 용감하게 들어갈 자가 있었을까? 까딱하면 죄로 인해 죽을 수 있는 곳에.. 그리고 하나님께 드려진 물건에 누가 그렇게 욕심을 내고 덤벼들었을까? 별로 없었을 것이다.
5. 그런데도 이 문지기들은 그 직분을 지키기 위해 성전 주위에서 밤을 지내고, 맡은 일을 감당하였다. 결국은 맡은 일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맡긴 자가 누구인지가 중요하고, 그리고 맡은 자들의 사명과 책임감이 중요한 것이다. 사무엘과 다윗이 직접 세워서 이 직분을 맡길 정도로 중요하게 여긴다는 마음을 보여줬기에, 그리고 그들 자신이 남들의 시선에 상관없이 그 일을 소중히 여겼기에 그들은 특별한 위협이 없어도 하나님의 성전 주변에서 밤을 지샜을 것이다.
6. 하지만 나는 이 문지기들과 같지 않은 것 같다. 맡겨진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먼저 생각하게 되고, 맡겨진 일이 사람의 눈에 큰 일인지 작은 일인지를 자꾸 살핀다. 다윗과 사무엘과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께서 맡기셨음에도 때로는 이 일을 하는 것이 나에게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잴 때도 있다. 때로는 대충 하려고 할 때도 있고, 때로는 하면서 불평, 불만도 많다.
7. 이 문지기들은 정말 성실했고, 하나님 앞에서 이 일들을 감당하였다. 그 일이 쉽게 폄하 당할 수 있는 문지기의 일지라도…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일들은 하나님께서 맡기신 일이다. 아내를 사랑하고, 가정을 돌보고, 교회를 세워가고, 설교로 섬기고, 기타 등등등… 하나님께서 맡기시지 않은 일은 없고, 하나도 허드렛 일은 없다. 내 마음이 이 문지기들과 같기를 원한다.
8. 시편 84:10절이다. “주의 궁정에서의 한 날이 다른 곳에서의 천 날보다 나은즉 악인의 장막에 사는 것보다 내 하나님의 성전 문지기로 있는 것이 좋사오니” "For a day in your courts is better than a thousand elsewhere. I would rather be a doorkeeper in the house of my God than dwell in the tents of wickedness.”(ESV)
9. 허드렛 일은 없다. 일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일을 맡기신 분이 더 중요하다. 그 분께 충성하며, 그 분께서 맡기신 일에 충성된 자로 오늘을 살아가고 싶다. 내 눈으로 평가하고,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이 일을 맡기신 분을 기억하고, 내게 맡겨진 일에 시편 84:10절의 고백이 있기를 원한다. 남들이 인정해주고, 환호성을 보내는 일이 아니라 내 주의 성전 문지기로 오늘을 살아가고 싶다.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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