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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언어 학원을 가는 중에 있었던 일이다.
학원은 집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아속이란 시내에 있다.  우리 집은 랑캄행...

오토바이를 타고, 배를 타고,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마지막으로 걸어가야 학원에 도착하는 먼 여정이다.
집에서 배타는 데까지 오토바이의 요금은 10바트이다.  대략 환산하자면 400원 정도에 해당하는...

그런데 어제 가는 도중에 나에게 뭘 물어본다.
요금이 15바트라는 것이다. 아직 언어가 유창하지 못했던 나는 왜 15바트 이냐고 물었다.
뭐라고 뭐라고 이야기 한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일단 내려서 다시 이야기 하기로 하고 갔다.

내려서 돈을 내려고 하는데, 15바트 라고 한다. 내가 다시 물었다. 왜 15바트이냐고.... 왜 올랐냐고 물었다. 
역시나 뭐라고 뭐라고 이야기 하는데, 못 알아듣겠다.
그래서 그냥  15바트를 주고 왔다.

하지만 계속 찝찝했다. 5바트이면 200원인데, 그 사람이 나를 속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별로였다.
그래서 학원에 오는 다른 친구를 통해서 요금을 확인했더니 10바트라고 한다. 내가 속은 것이다.
거기서 오토바이를 5개월 이상 탔는데, 단 한 번 속였는데... 그것이 그렇게 속상하고 서운할 수 없었다.
믿었던 것에 발등이 찍혀서 였던 것일까??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은 절대로 대응하지 말라는 것이다.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것이 복음을 전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나는 이 곳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온 것이지,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다.
때로는 알고도 속아줘야 하고, 때로는 속으면서도 웃어줘야 하는 것이 선교사이다.
마음이 속상하고, 기분이 너무 나쁘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그래서(속상해서) 복음의 진보를 이룰 수 있다면....

기숙사의 동생 중에서도 지금 거짓말이 의심이 가는 친구가 있다.
아직 확증은 없다. 심증만 있을 뿐이다.
그 형제와 이야기 하면서 다짐했다. 그래도 믿어주겠다고...
그래도 믿어주고, 또 믿어주고... 
그게 바로 하나님이 나에게 하신 것이니....
나도 바로 그렇게 하겠노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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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애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