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12:20-36 예수님의 사랑의 확증의 방식
1. 구약에서도 신약에서도 용서에 대해서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용서를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반드시 값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이러한 것을 더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때로는 아이들이 잘못했을 때 부모로서 그저 아이들을 용서해줄 때가 있다. 그러나 그냥 용서하고, 용서 받는 것 같은 그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대가를 치룬다. 그게 아마 보통은 죄를 용서해주는 부모 쪽에서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
2. 물론 부모, 자식 간에 일어나는 상황인 만큼 그 상황을 대가를 지불한다는 식으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모양으로 표현되더라도 부모가 참아주고, 인내하고, 사랑하는 대가를 치루지 않고서는 아이들은 용서 받을 수 없다. 부모이기에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대가라고 생각하지 않을 따름이다.
3.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실 때에도 그 대가가 분명히 있었다. '희생제물'이라고 해서 우리가 흘려야 할 피를 대신 흘리는 짐승들이 대가로 치뤄졌다. 하나님께서 동물의 피 냄새를 좋아하셔서 제물을 드린 것이 아니라 죄로 인해 반드시 피가 흘러야 했고, 누군가는 죽어야 했는데 그것을 하나님께서는 제물에 전가시키신 것이다.
4.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생명이 땅에 떨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24절) 또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들려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32절).
5. 자신의 생명으로 그 모든 죄의 대가에 대해 지불하시고, 우리 모두를 구원하시겠다고 선언하고 계신다. 하나님의 어린 양이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들려서 대신 피를 흘리고, 대신 죽어서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게 하시겠다고, 우리는 그 모든 혜택을 받아 살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6. 이것이 복음이다. 내가 나의 구원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상태에 있을 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심으로 우리는 그 모든 혜택을 입는 그것이 바로 복음이다. 바울은 이를 롬 5:8 에서 이렇게 표현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7. 그리스도께서 우리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확증하는 방식은 들려지는 것이고, 죽는 것이고, 낮아지는 것이고, 피흘리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래서 나음을 입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 입으로만 사랑을 이야기 하는 것은 복음적인 삶의 모습이 아니다. 그런데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나의 사랑의 대가를 치루기 보다는 때로는 아이들의 연약함을 탓하고, 화를 내고, 짜증을 부렸다. 내가 대가를 지불했는데, 쟤는 왜 저러는지에 대해 본전 생각이 나고, 속이 상한다.
8.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 보여주신 나에 대한 사랑의 확증 방식은 본전을 이야기 하시지 않는다. 우리가 또 배신하고, 또 주님을 버리고, 또 주님과 상관없이 살 것을 아시면서도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들리셨고, 피흘리셨고, 모욕당하셨고, 죽으셨다. 그 주님의 사랑의 방식을 오늘 다시 한번 묵상하며 내가 어떻게 복음으로 살아야 할지를 다짐하게 된다. 이렇게 사는 방식을 택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든다. 그러나 복음의 방식으로 살아야만 나도 아이들도 살 수 있음을 기억하고,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는 방식이 아닌 낮아지고, 피흘리고, 죽는 방식으로 오늘을 살아가기 원한다.
9. 이름만이 아니라 삶으로 NIBC(not i but Christ)가 실천되기 원한다.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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