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Thinking)/Meditation2024. 11. 19.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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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1:9-20 형제, 환난, 나라, 참음


1. 오늘 본문은 요한에게 말씀하신 분이 누구이신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본문이다. 그 분은 일곱 금 촛대 사이에 흰 옷을 입고, 가슴에 금띠를 띠며, 양의 모습이나 눈은 불꽃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으며, 그의 입에서는 좌우에 날선 검이 나오는 그런 분이시다 (12-16절). 

2. 예수님의 모습에 대해서는 각 구절로 할 말이 많을 것 같지만, 오늘은 본문 첫 구절이 마음에 딱 와 닿았다. “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9절)

3. 밧모 섬에 유배된 요한이 자신이 보내는 마지막 편지에 자신을 소개하는 말이 너무나도 인상 깊었다. 그는 지금 엄청난 환상과 계시를 보았다. 하나님께서 다른 이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시면서 자신에게만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분명 다른 사람들보다 영적으로 더 깊고 높아 보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을 ‘형제’라고 소개하고 있다. 훈계식으로 말하지도 않는다. 이런 요한에 비해 때때로 영적인 은사나 포지션을 자신의 영적인 우월감이나 더 높은 무엇으로 생각하여 사용하는 사례들을 많이 봤다. 나도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요한은 그렇지 않았다. 그저 자신은 하나님의 도구였고, 그저 자신은 구원받은 죄인일 뿐이었다. 나 또한 한 형제일 따름이다. 이 교훈을 잊지 말자. 

4. 또 요한은 자신이 동일하게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고 설명한다. 요한이 계시록을 기록하던 시대는 순교와 육체적인 박해가 당연한 시대였고, 요한 또한 말하기를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은 예수의 환난과 오래 참음에 동참하는 것임을 말하고 있다. 

5. 그리스도 인이 된다는 것은 영원한 구원의 기쁨이 있지만 단지 그런 기쁨만 있는 삶은 아니다. 모든 것이 잘 되고, 잘 풀리고, 내가 원하는 길로만 가는 삶이 아니다. 우리의 삶은 예수를 주로 섬기기 때문에 때로는 어렵고, 힘들고, 고난과 오해를 짊어지고 가는 삶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고 인내하고 견디는 삶이다. 이것은 우리의 힘으로 불가능하다.

6. 그렇기 때문에 요한은 이 구절에서 환난과 참음 사이에 한 단어를 더 말하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왕으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는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그 분께서 왕이시고, 그 분께서 나의 아버지이시기에 찬양의 가사처럼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가 되는 삶이다. 

7. 환난도 일어난다. 참음도 일어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우리 홀로 겪는 일이 아니라 예수께서 왕이신 그 나라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오늘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이다. 우리 혼자 경험하고 이겨내야 하는 삶이 아니라 우리를 자녀로 불러주신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나라 안에서 하나님의 계획과 뜻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이다. 잠시, 잠깐의 어려움은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승리하시는 나라이다.

8. 그렇기에 우리는 혹시 어려움을 경험하고 힘든 일을 경험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오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하나님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의 어려움 중에, 환난 중에, 오해받는 중에, 함께 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우리의 고난을 아시고 이해하시는 예수님께서 함께 하시고 계실 뿐만 아니라 그 모든 어려움과 인내를 통해 하나님의 뜻 가운데로 우리를 인도하고 계시고,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과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 지도록 하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나와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수 많은 형제, 자매들을 우리의 삶에 허락하셨다. 그렇기에 오늘을 기쁨으로 살아낼 수 있는 것이다. 

9. 한 믿음의 형제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로서 오늘 하나님 나라를 살아가기 원한다. 나 홀로 걸어가는 길이 아니라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수 많은 믿음의 형제, 자매를 주셨음을 기억하고, 겸손함으로 함께 하나님 나라를 살아내는 오늘이 되기 원한다.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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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애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