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Thinking)/Meditation2024. 11. 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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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2:1-11 더욱 사랑

1. 오늘 말씀은 일곱 교회 중에서 첫 두 교회인 에베소 교회와 서머나 교회에 보내는 말씀에 관련된 내용이다. 한 구절, 한 구절 들을 때 마다 교회들의 연약함이 마치 내 모습과 같아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읽었다. 

2. 두 교회 모두 처음에는 칭찬을 받는다. 특별히 에베소 교회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행위와 수고와 인내를 아신다고 말씀하신다. “내가 네 행위와 수고와 네 인내를 알고…” (2절) 행위도, 수고도, 인내도 아신다고 말씀하시니 참으로 기쁘고 감동이 되었을 것 같다. 

3.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행위에 대해 책망하신다. 4절이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이 버렸다는 헬라어 구절의 의미를 찾아보니 첫 번째 의미가 사랑이라는 감정의 소멸을 의미하기 보다는 오히려 삶의 우선 순위에서 하나님이 뒤로 밀려난 것을 의미하고 있다. 포기하다, 이혼하다의 의미도 있다. 

4. 이런 문맥을 보았을 때, 에베소 교회는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배반하고, 하나님을 멀리하지 않았던 것 같다. 칭찬과 같이 그들은 여전히 선한 행위를 하고, 수고하고, 인내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아니었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우선순위가 점점 더 뒤로 밀려나고,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동기로 선한 행위, 수고, 인내를 하기 보다는 이제는 사랑과 관계 없이도 그저 선한 행위, 수고, 인내를 하게 된 것 같다. 

5. 사랑의 관계 없이 그저 서로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살아가는 부부를 생각해보면 비슷하지 않을까? 별일은 없는데, 그 관계는 이미 식어 버렸고, 결코 지속될 수 없는 그런 사이 말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결코 그런 관계를 원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한 이웃을 사랑하기를 원하신다. 행위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더 우선적이고 중요할 뿐이다.

6. 팀 켈러는 이렇게 우리 삶의 사랑의 우선순위가 바뀌는 것을 우상숭배로 설명한다. “무엇이든 당신에게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무엇이든 하나님보다 더 크게 당신 마음과 생각을 차지하는 것이다.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것을 다른 데서 얻으려 한다면 그게 바로 우상이다 (팀 켈러, 내가 만든 신 pp.22-23). 에베소 교회는 하나님 보다 더 중요한 것들로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채웠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보다는 다른 것들을 더 사랑하였다. 

7.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에베소 교회를 향해 사랑의 우선순위를 점검하라고 말씀하신다. 지금 가장 사랑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인가? 지금 내 마음을, 생각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이 모든 대답에 하나님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에베소 교회와 같은 책망을 들을 수 밖에 없다. 귀 있는 자는 들어야 한다 (7절). 

8. 내 삶에 하나님의 자리가 너무 좁고 협소하며 뒤로 밀려 나 있다고 생각이 든다.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을 하면서도 하나님 보다는 다른 것들을 사랑하고 의지하려고 하는 나의 죄성을 다시 한 번 회개한다. 의지적으로, 감정적으로 하나님을 내 마음에 가장 귀한 자리에 다시 모시고, 그 분으로 가득 채워지는 오늘 하루가 되기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 무엇을 쳐내고, 무엇 무엇을 하지 않고로 접근해서는 안된다. 오히려 하나님께 시선을 맞추고, 하나님께 내 생각을 더 고정시키고, 그 분을 더 사랑하려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 더 많이 사랑하면 쓸데 없는 것은 사라지게 된다. 사랑하면 변화된다. 사랑하면 사랑에 따라 우선순위가 정렬된다. 오늘 내가 해야 할 것은 그래서 더욱 사랑이다.  

9. 오늘도 예수님을 더욱 사랑, 내 이웃들을 더욱 사랑하기 원한다. 내 우선순위와 사랑의 영점을 조절하여 더욱 더 하나님으로 충만한 하루가 되기 원한다.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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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애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