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8:21-30 중요한 것은 신분증
1.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신다. "다시 이르시되 내가 가리니 너희가 나를 찾다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겠고 내가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오지 못하리라" (21절)이런 말을 들은 유대인들의 대답은 그들의 선민사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2. "유대인들이 이르되 그가 말하기를 내가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오지 못하리라 하니 그가 자결하려는가?" (22절) 이 말의 의미는 유대인들(나)는 천국에 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예수)가 가려는 곳은 자살해서 갈 수 밖에 없는 지옥일 것이라는 생각이다. 즉 내가 절대 죄인일리 없다는 것이다.
3. 이러한 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아래에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느니라" (23절) 그러나 지금 유대인들은 결코 이 말씀을 깨달을 수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의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세상에서는 하나님께서 유대인을 선택하셨고, 이방인들은 개들이며, 유대인이 아니고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그들의 세상이 무너지기 전에는 절대로 내가 죄인임을 깨달을 수 없고, 메시아도 결코 나와 상관있는 사람이 아니다.
4. 나는 나를 어떤 존재로 인식하고 보고 있는가? 나는 모태신앙이기 때문에, 나는 직분자이기 때문에 반드시 천국에 갈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진 않은가? 우리의 구원은 나의 어떠함에 달려 있지 않다. 우리의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달려 있다. 그 분 앞에서는 나의 신앙의 년수도 나의 직분도 중요하지 않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죄인임을 깨닫고 그 분 앞으로 나아가는 것 뿐이다. 예수님도 동일한 말씀을 하신다.
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하였노라 너희가 만일 내가 그인 줄 믿지 아니하면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예수님께서 그(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믿는 자만 구원을 얻는다. 몇 년 신앙생활을 했는지, 얼마나 교회를 섬겼는지도 중요하지 않다. 나는 절대적으로 천국에 갈 사람이라는 그 착각도 버려야 한다. 예수님 아니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6. 이번에 LA 대산불을 겪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갑자기 대피하게 되면서 중요한 몇 가지만 빨리 챙겨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긴급한 상황이 되니 단순해졌다. 챙겨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는 신분증, 컴퓨터, 옷과 당장 필요한 필수품 몇 가지 정도이고, 나머지는 다 두고 가야만 했다. 내가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당장 필요하거나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두고 가야만 했다.
7. 이것이 나그네의 삶이요,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이 땅은 우리의 집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우리는 더 이상 컴퓨터도, 옷도 필요가 없다. 내 신분을 증명해 줄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만 있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내게 꼭 필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 외에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8. 그렇기 때문에 내 삶은 더 단순해져야 하고, 더 간단한 삶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 집에 들어가기 위한 내 신분증 외에는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러니 정말로 중요한 것이 아닌 것들에 목숨을 걸지 말아야 한다. 정말로 중요한 예수께만 나를 걸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9. 한국 시간으로는 어제, 미국 시간으로는 오늘 46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생일일 그다지 중요한 날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 살을 더 먹게 되면서, 또 오늘 묵상을 하면서 예수께 인생을 거는 자가 되기를 다시 한 번 다짐해 본다. 중요하지 않은 것에, 영원하지 않은 것에 내 삶을 걸지 않기 원한다. 늘 나에게 영감을 주는 짐 엘리엇의 글귀를 다시 한 번 읽어본다. "He is no fool who gives what he cannot keep to gain what he cannot lose." 나의 이 땅에서의 47번째 1년은 더욱 더 그리스도 중심적으로 살아내기 원하며, 영원한 것만 바라보기 원한다.
10. 생일 축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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