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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태국의 거리는 약 2,600 마일 정도.. (마일리지 적립된 것을 참고..)
시차는 2시간 느리다. (한국이 오후 4시면 태국은 오후 2시이다.)

하지만 이러한 거리상이나 시차의 차이 이상의 엄청난 세계관과 문화의 차이가 있다.
태국에 들어오기 전에 붙였던 오래 밀린 짐을 받으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 하나 처리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계속해서 바뀌고, 바뀌고, 또 바뀌고... 

무엇인가 하나 처리하기 위해 물어봐도 시간을 지켜서 해주거나 원칙에 입각해서 해주는 것도 없는 것 같다.
'마이 뻰 라이-괜찮아요'의 나라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너무 많은 융통성과 유두리가 존재하고 있다.
지치고 지쳐야.. 기다리고 기다려야 겨우 일이 한 가지 처리가 된다.

오늘은 짐 때문에 너무 많이 짜증이 났다.
도대체 이거 하나 처리 하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려운지...계속 변경되고 밀리고 또 바뀌고...
세관 통과하는 것도 계속 미뤄지고, 변경되고, 결국은 짐을 다 열어서 일일이 검사하겠다고 한다.
외국인의 짐이라 뭔가 트집을 잡으려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짜증이 나고, 힘이 들고, 마음이 어렵지만...
주님께서는 내가 이 곳에서 잘 적응하고, 이들을 이해하고 사랑하길 원하신다.
사실 솔직히 말하면 도대체가 이해가 안된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으로 이들을 사랑하기 원하심을 느낀다. 
나의 태도는 마치 요나가 니느웨가 멸망하는지 보기 위해서 초막을 짓고 머물러 있다가 하나님께서 햇빛을 가리기 위해 주셨던 박넝쿨을 없애셨을 때 화를 내었던 그 모습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요나의 기준은 니느웨가 멸망해야 마땅했다. 죄가 관영했고, 하나님이 회개를 선포하라고 해서 갔지만 그들이 멸망하길 바랬던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기준은 매우 달랐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네가 수고도 아니하여고 재배도 아니하였고 하룻밤에 났다가 하룻밤에 말라 버린 이 박넝쿨을 아꼈거든
하물며 이 큰 성읍 니느웨에는 좌우를 분별하지 못하는 자가 십이만여 명이요 가축도 많이 있나니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요4:10-11 

태국에서 내가 원했던 글로벌 스탠다드 혹은 매너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이 땅을 하나님께서 사랑하기 원하시고 축복하기 원하셔서 우리 가정을 보내셨음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화가 났던 내 자신이 부끄럽다.
다른 것을 용납하고, 참고, 견디고, 사랑하며 이 땅을, 이 백성을 축복하기 원한다.
좌우를 분별하지 못하는 이 곳 사람들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그리고 그 분의 섬김을 전하기 원한다.
Not i but CHRIST간도 바로 설 수 없다. 
순간 순간 성령의 충만함을 구하고, 모든 염려와  문제들을 하나님께 아뢰자.
하나님이 준비하신 것을을 충분히 경험하고 누리자. 
이 것이 지금 내가 받아야 할 훈련이고, 사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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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애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