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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2:15-24 붉은 줄은 값싼 은혜가 아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은 라합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돌아간다. 그리고 붉은 줄을 메어서 그 가정을 안전하게 보호할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붉은 줄이라는 메타포는 쉽게 유월절에 문설주에 발랐던 어린양의 피를 떠올리게 한다. 유월절에는 피를 바르면 살았고, 이 날에는 붉은 줄을 두르면 살았다. 라합의 가정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도왔기 때문에 사는 것이 아니다. 붉은 줄을 걸었기 때문에 사는 것이다. 도왔더라도 붉은 줄을 두르지 않았다면 죽었을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은 항상 우리의 행위와는 관계가 없다. 예수 그리스도를 내 삶의 주로 믿는 것 처럼 그저 피를 문설주에 바르고, 붉은 줄을 치는 것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라고 하시면 그렇게 순종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이처럼 구원은 쉽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 구원을 쉽게 여기면 안되는 것이다. 구원이라는 것은 우리의 힘으로 절대 받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값없이 주신 것이다. 내가 용납받았다는 사실을 뼛속깊이 이해해야 다른 사람을 용납할 수 있는 것이다. 구원을 쉬운 것으로 생각하면 절대로 다른 사람을 용납할 수 없다. 

신학공부를 하면서 본 회퍼의 ‘값싼 은혜 cheap grace’에 대해서 접하였다. 라합의 구원은 단순히 문설주에 붉은 줄을 매단 것이 다가 아니다. 그 이전에 정탐꾼 두명의 생명, 그리고 어쩌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을 넘어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였다. 그런데 이 것을 우리가 쉽게 붉은 줄로만 치환해서 생각하면 매우 쉽고, 값싼 은혜를 양산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구원을 주시기 위해서 치루신 댓가를 생각해보자. 바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었다. 

도저히 내가 낼 수 없는 값을 치뤄주신 것이 구원이다. 그런데도 나는 붉은 줄 둘렀으니... 피를 발랐으니… 정도로 가볍게, 쉽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 주님이 하신 모든 구원을 주신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며, 오늘도 주님의 뒤를 쫓는 제자가 되고 싶다. Cheap grace가 아니라 Costly grace 를 받은 자로써 오늘도 살아가기 원한다. 단순한 붉은 줄을 메는 삶이 아니라 십자가를 쫓아가는 삶이 되기 원한다. 

요엘이를 양육할 때, 아내와 관계할 때, 우리 형제들과 영어를 가르칠 때, 삶에 대해서 복음에 대해서 나눌 때, 결코 값싼 은혜로 대하지 않기를 원한다. 온 천하 보다도 사랑하셔서 자신의 생명을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귀한 사랑과 값비싼 은혜를 기억하며 그들에게 복음으로 대하기 원하며, 오늘 그런 하루가 되기 원한다. 

값싼 은혜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에게 주는 은혜이다. 값싼 은혜는 회개를 요구하지 않으면서 용서에 대해 설교하는 것이고, 교회의 훈련이 없는 세례이고, 고백이 없는 성찬이다… 값싼 은혜는 제자도가 없는 은혜이고, 십자가가 없는 은혜이고, 예수 그리스도와 삶 그리고 성화가 없는 은혜이다. 

“Cheap grace is the grace we bestow on ourselves. Cheap grace is the preaching of forgiveness without requiring repentance, baptism without church discipline, Communion without confession...Cheap grace is grace without discipleship, grace without the cross, grace without Jesus Christ, living and incarnate.” Dietrich Bonhoeff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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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애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