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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7:1-15 홀로 산으로 떠나야 한다.
여리고성의 대 승리 뒤에 교만은 찾아왔다. 여호수아는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았고, 너무 강하고 담대하여져서 하나님께 묻지 않고 병력을 아이성으로 보내게 된다 (2-4절).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승리에 도취되어 하나님께 온전히 받쳐진 물건들을 취하였다 (1절). 공동체가 한 마음으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승리를 얻었었지만, 이 이스라엘 공동체는 개개인의 교만과 탐심으로 무너지게 된다.
승리 뒤에 찾아오는 (스스로에게서 나오든, 타인에게서 오든) 인정감은 우리를 흔드는 가장 큰 유혹인 것 같다. 여호수아의 태도를 보면 하나님이 도우셔서 승리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자신들의 힘으로 아이성을 점령하려는 태도를 보인다. 스스로를 인정하고, 백성들로부터도 인정받은 그는 이 일이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그 결과는 대 패배였다.
큰 성공 뒤에 언제나 더 스스로를 살피고 교만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일임을 고백하고 그 분의 은혜를 더 구하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예수님은 오병이어 사건 이후에 사람들이 자신을 왕으로 삼으려고 함을 보셨다. 오병이어 사건.. 정말 엄청난 기적과 역사 아닌가? 모든 사람들이 이 분이 세상에 오실 그 선지자(메시아)임을 고백하고 있다. 하지만 예수님은 어떻게 하셨는가?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이 와서 자기를 억지로 붙들어 임금으로 삼으려는 줄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 가시니라” 요 6:15
홀로 산으로, 아무도 없는 곳으로, 하나님의 인정 밖에는 없는, 아무도 인정해줄 사람이 없는 곳으로 떠나 가셨다.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자리, 승리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자리에서 머물면서 자신을 지키기란 어려운 일이다. 예수님은 그렇기에 아무도 없는, 홀로 하나님과 교제하실 수 있는 산으로 가신 것이다.
어제 밤에 아내와 몇 가지 일들을 나누면서 서로 감사의 고백들을 나누었다. 우리 태국의 형제들과의 있었던 지난 몇 가지 일들로 인해 감사했고, 또한 요엘이가 아주 조금이지만 덜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며 감사하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 나에게 주시는 말씀은 이 작은 승리, 작은 은혜에 도취되지 말고 예수님과 같이 혼자 더 깊은 하나님과의 교제의 자리로 나가라는 것이다.
사람의 시선, 사람들의 인정에서 자유롭지만, 오직 하나님의 시선과 하나님의 인정이 있는 그 곳, 그 산에서 하나님과의 시간을 통해 교만하지 않고, 욕심내지 않고 다시 한번 하나님께서 주실 은혜를 구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 나는 인정의 욕구가 유독 강한 사람이다.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인정을 구하고 싶다.
요즈음 늘 고백하는 말이지만 느리더라도 바른 길로, 빨리 가지 못해도 함께 가는 삶이 되기 원한다.
오늘은 좀 더 예수님이 홀로 가신 그 산, 하나님이 계셨던 그 산에 더 거하는 하루가 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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