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 10:1-16 하나님만 결정자 되시도록
1. 베드로는 유대인으로써 음식에 대한 율법을 가지고 있었다. 그에게 있어서 율법은 절대적이었고, 율법의 완성이시며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께서 오셔서 함께 지내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율법에 매여 있었다.
2. 그러한 베드로에게 하나님의 소리가 들려온다.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율법을 누가 정하는가? 모세가 정한 것인가? 아니다. 모세도 율법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일 뿐이다.
3. 하지만 유대인인 베드로는 이 율법을 절대화하였고, 하나님의 말씀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다.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여 간 빌립과는 다르게 그는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지 못했다. 황홀한 중에 들은 이 음성은 하나님의 음성이었다.
4. 하나님이 우리에게 율법을 주신 것은 율법의 주체, 거룩하고 속한 것을 결정하는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드러내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베드로는 자신이 결정자의 자리에 앉아 있다. 하나님이 먹으라고 하시나 자신이 그것은 속한 것이기 때문에 먹을 수 없다고 하나님께 말하고 있는 것이다.
5. 유대인으로써 거룩하지 못한 음식을 먹는 일은 분명히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율법보다, 생각보다, 내가 결정자의 자리에 앉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다. 하나님의 말씀이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고, 하나님의 심판자의 자리에 앉으시는 것이다.
6. 얼마나 많은 순간 내가 판단자의 자리에 심판자의 자리에 앉아 있는가? 그렇게 남을 판단하고, 심지어는 말씀도 판단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도 판단한다. 내 경험, 내 합리적인 생각이 더 옳고 하나님의 말씀은 비합리적인 것이라고 생각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7. 교회 성도들과 함께 라인그룹에서 성경읽기를 시작했다. 목양팀에 제안을 했고, 다들 좋다고 해서 어제 밤 10시에 첫 시작을 했는데 문제는 외국인이고, 태국어 발음도 썩 좋지 않은 내가 읽으면 좋겠다고 하였고, 시간도 쉬는 날 없이 매일 밤 10시에 읽자고 했다. 혼자 생각하기엔 태국 사람이 읽는게 더 좋을텐데.. 그리고 주일은 쉬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8. 주님이 주셨던 마음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며 함께 그 은혜를 누리는 것인데.. 내가 가진 생각이 이미 있었고, 내가 바라는 모습이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셨던 마음에 내가 바라는 것이 추가된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누가 읽으면 어떻고, 언제 읽으면 어떻고, 안 쉬면 어떤가? 그런데 나는 베드로와 같이 내가 결정의 자리에 앉으려고 하였고,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가기를 원했던 것이다.
9. 교회를 개척하며 가졌던 마음처럼 하나님이 이끌어 가시는 교회가 되기를 원한다. 하나님이 결정하시는 교회가 되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제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겠다. 주시는 마음만으로 충분하고, 나머지는 함께 결정하면 된다. 내가 결정자의 자리에 앉을 필요도 없고,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가야하는 것도 아니다. 오늘도 겸손을 배우며 배운 데로 살아가기 원한다.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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