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36:9-43 내가 사랑하지 않는 이름들에게
1. 오늘 본문은 에서의 족보를 소개하고 있다. 에서는 언약 밖의 사람이다. 그는 하나님을 멸시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멸시했던 성경에서 보았을 때 그리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다. 왜 오늘 본문은 에서의 자손을 이렇게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 것일까?
2. 에서의 자손들은 계속해서 번성하여 에돔 족속이 되었다 (43절) 그리고 이 에돔족속은 나중에 이스라엘에게 큰 위협이 되었다. 하나님이 이것을 모르셨을리 없었을텐데, 에돔에 대해서 자세히 기록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3. 에서와 에서의 자손들의 이름은 나에게는 전혀 궁금하지 않은 이름이다. 그러기에 성경에 기록되어 있어도 약간은 대충 읽어나간다. 그들의 이름이 세라, 삼마, 미사 (17절) 무엇이든 별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4.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지 않으셨던 것 같다. 그들이 언약 밖에 있든 아니든 하나님께는 이 모든 이름들이 소중했고, 귀한 자들이었다. 왜냐하면 그들 또한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5. 에서에게는 솔직히 회개하고 돌아올 많은 기회들이 있었다. 에서의 후손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들은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지 않았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그들 또한 귀하게 여기시고 그들의 이름 하나, 하나를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해 둔 것이다.
6. 내가 관심있고, 소중히 여기는 이름들,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하지만 내가 더욱 관심가져야 할 이름들은 하나님께서 소중히 여기는 그 이름들이다. 그들은 내가 전혀 모를 수도 있고, 이미 만났더라도 나의 무관심으로 기억을 못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7. 하나님의 눈길이 머무는 그들에게 나의 눈길이 머물러야 하고,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곳에 나의 마음이 역시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나의 연약함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자들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자에게만 머물러 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면 그렇게 큰 관심도 사랑도 없다. 마치 에서의 족보를 읽는 것 처럼 말이다.
8.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 것은 그 누구도 할 수 있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그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선교사가 믿는 자가 해야 할 일은 내가 사랑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그 사람들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일 것이다. 에서의 족보가 나에게 달게 읽혀지길 원한다.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이 더 이상 나와 상관없는 사람으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복음 안에서 나와 깊은 관계를 맺어갈 수 있기를 원한다.
9. 복음이 나로 하여금 궁금하지 않은 이름들에게, 나의 관심 밖에 있는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그들이 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었지만 내가 기억해야 할 것은 나도 그리스도로부터 이러한 사랑과 관심을 받을 자가 아니었음을 기억하고, 내가 받은 복음의 사랑을 가지고 그들에게 나아가자.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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