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0:5-15 복음의 우선순위 및 전략
1.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있는 이 시간에 말씀하신 것은 먼저 이스라엘의 잃은 양들에게 가라는 것이었다. “예수께서 이 열둘을 내보내시며 명하여 이르시되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5-6절)
2. 왜 이방인들을 비롯하여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가라고 하지 않았는가? 아마도 거리나 시간 등등의 여러가지 제한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우선순위와 전략이 필요했다.
3. 모든 일이 마찬가지 이겠지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도 우선순위와 전략이 필요하다. 예수님도 주먹구구식으로 하지 않았다. 모든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우리의 옆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4. 예수님의 다음 전략은 무엇을 전해야 할지를 제자들에게 정확하게 말씀하셨다.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이 왔다 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뒤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7-8절)
5. 복음을 전해야 할 대상과 복음의 메시지가 분명하였기 때문에 제자들은 그저 그 말씀에 순종하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무익한 종일 뿐이다. 우리가 하는 것은 그저 순종해야 하는 일 뿐이기 때문이다.
6. 우리의 역할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대로, 보여주신대로 그저 순종하는 것 뿐이다. 물론 우리에게 이성을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시대적 배경과 문화 등을 충분하게 고려해야만 한다. 어떻게 전해야 복음을 듣는 자들의 마음에 복음이 깊이 들어갈지에 대해서 고민해야 할 것은 우리의 몫이다.
7. 태국인들을 위해 어떻게 복음을 이야기하고, 어떻게 그들과 관계를 세워가야 할지에 대해서 계속해서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나 고등학생과 청소년의 경우에는 태국인도 아닌 내가 언어와 문화의 차이 뿐만 아니라 세대차이 까지를 고민하며 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8. 이번에 빌리버스 공동체와 함께 왓타텅 중고등학교의 학생들을 섬기며 복음의 핵심은 지키면서 복음을 전달하는 옷에 대해서 좀 더 고민해볼 수 있었다. 중고등학생들이 좋아하는 것들 (한국음식, 한국문화와 K-pop)을 통해 그들과 관계를 쌓아가며 친구가 되어 주고, 그들과 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에서 부터 복음을 전하는 것이 시작된다. 물론 이 단계에서는 복음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조바심을 버리고 그들과 음식을 나누고 식탁공동체를 형성하며 우리는 복음의 가장 큰 정신인 사랑을 나눠야만 한다.
9. 깨어진 그들의 관계에, 외로움과 두려움을 다른 여러가지 것들로 채우고 있는 그들의 삶에 우리는 우리가 거저 받은 사랑을 나눠야만 한다. 조건없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그들에게 나누게 되면 그들은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게 된다. 그렇게 관계를 쌓아가다가 때가 이르면 복음을 전하게 된다. 좀 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복음은 급하지 않게 관계 속에서 전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그들이 우리의 식구로 자연스럽게 들어올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전도는 사랑이다. 믿음, 소망, 사랑 중에 사랑이 제일이라고 바울도 이야기 하지 않았는가? 전도를 하기 이전에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자가 되기 원한다. 그들이 우리의 전도의 열매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입은 자들이기 때문이다.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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