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Thinking)/Meditation2023. 2. 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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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15:1-20 전통이 아니라 복음으로 

1. 수쿰빛언약교회에 하나님께 은혜를 부어 주셔서 많은 영혼들이 복음을 듣고 믿게 되었다. 그래서 감사하게도 공간의 문제를 고민하게 되었고, 그 고민의 결과로 교회를 분립하기로 하였다. 

2. 교회를 분립하려고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어려움을 듣게 되었다. 교회에 오기에 먼 거리, 대중교통 이용의 어려움, 주일에 출근해야 하고, 부모님이 주일 오전 시간에 못 나가게 하고(고등학생들), 알바를 가야 하고 등등등… 

3. 그래서 분립하는 교회는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시간과 상황에 맞도록 예배를 조정하기로 했다. 예를들면 수요일 오후 7시, 목요일 오후 4시 등등으로 말이다. 그런데 이게 마음을 너무나도 불편하게 만들었다. 내가 드린 주일예배는 주일, 즉 일요일에 드리는 예배였고, 흔히 말하는 주일 대 예배(실제로는 틀린 표현이지만)가 다른 예배보다 더 중요하다는 전통이 나에게 자리잡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4. 그 전통을 깨뜨리는게 너무나도 힘들었다. 주일에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가 없었다. ‘만약 목요일에 예배를 드린다면 주일에는 뭘 하고 싶은거지?’ 라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해졌다. 그러나 아무리 성경을 찾아봐도 성경에 내가 생각하는 주일(일요일)에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말씀은 없었고, 이것은 단지 교회의 전통임을 알게 되었다. 

5. 오늘 바리새인들과 예수님은 이 유대인의 음식 먹기 전에 손 씻는 장로들의 전통으로 인해 논쟁이 벌어진다. 바리새인들은 장로의 전통을 지켜야 함을 강력하게 말하면서도 자신들의 유익을 위해 부모님에 대해 ‘드림이 되었다' 말함으로 섬기기를 포기하였다.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어찌하여 *너희의 전통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범하느냐*" (2-3절)

6. 전통과 하나님의 말씀 무엇이 더 중요한가? 교회의 전통과 영혼구원 무엇이 더 중요한가? 교회의 전통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계명 무엇이 더 중요한가? 예수님의 이 질문은 다시 한번 나로 하여금 정말로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깊이 고민하게 만든다. 

7. 내가 편하고 당연하게 느끼는 전통인가? 아니면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사랑하신 한 영혼인가? 결국은 전통이냐? 복음이냐? 의 문제로 귀결된다. 내가 편하고 익숙한 전통이 아니라 불편하고 때로는 어렵더라도 복음을 위해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선교사의 삶이고, 믿는 자의 삶일 것이다. 

8. 물론 전통이 다 나쁜 것은 아니다. 전통은 다 그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고 존중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복음과 상충된다면 전통보다는 복음을 선택해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전통 때문에 하나님의 복음을 헛되게 만들지 않기를 원한다. 이번에 한동대학교 NIBC팀을 받으면서 더 이런생각을 깊이 하게 되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분량이 있고, 그들이 섬길 수 있는 분량이 있는데 내 생각으로 전통으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을 제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는 함께 세워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서로가 연약하고 부족하여도 함께 가족이 되는 것이고, 함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9. 전통이 아니라 복음을 쫓아가기 위해서 더 예민하고, 넓고 깊게 생각하고 기도할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 나의 유익이 아니라 교회와 성도들의 유익이 되는 길을 더 깊이 찾아봐야 겠다. 

10. 오늘도 샬롬 

*사진은 수고하고 돌아간 한동 NIBC 방콕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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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애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