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3:14-39 부르심대로 충성하기
1. 레위 자손의 인구를 조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졌다.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레위 자손을 그들의 조상의 가문과 종족을 따라 계수하되 일 개월 이상된 남자를 다 계수하라" (14-15절)
2. 민수기의 레위인 인구 계수는 이후 다윗왕 시대에 행해졌던 이스라엘 전체의 인구 계수와는 달랐다. 다윗이 한 인구 계수는 자신의 힘과 능력을 과시하고, 어느정도의 군사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아 그 숫자를 신뢰하려는 마음에서 나왔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으셨다.
3. 그러나 레위인 인구 계수는 그들이 싸울 수 없는 제사장 그룹이라는 점에서 달랐다. 레위인들은 이스라엘의 장자 역할을 하며, 하나님께 제사드리는 자들로 이들의 숫자가 많다고 해서 이스라엘의 강성함을 알릴 수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으로 일개월 이상된 남자들을 계수하였다 (15절).
4. 하나님은 레위 자손을 조상의 가문과 종족에 따라 게르손, 고핫, 므라리 (17절)의 자손들로 구분하셨고, 그들에게 각기 다른 일을 맡기셨다. 그러나 왜 각 자손들에게 다른 일을 맡기셨는지는 구체적으로 기록하지 않고 있다.
5. 생각해보면 궁금하다. 각자 타고난 기질, 은사, 장점 모두 달랐을텐데 왜 굳이 그 은사에 따라 일을 맡기지 아니하시고, 타고난 혈통, 가문을 따라 일을 맡기셨을까? 레위 자손이 아니었어도 이런 일을 잘 할 수 있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었을텐데 말이다.
6. 묵상하다 보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양을 맡기고, 사역을 맡기시는 일에는 우리의 기질, 은사, 장점 때문만이 아님을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의 타고난 기질, 은사, 장점을 귀하게 여기시고, 사용하신다.
7. 그러나 기질, 은사, 장점 이전에 우리를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분의 완전하신 뜻 안에서 불러주셨다는 것이다. 기질, 은사, 장점이 부르심 보다 우선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능력 주시는 자이시기 때문이시다 (빌 4:13) 또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결코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함이 없느니라" 롬 11:29
8. 레위인들은 보르심에 따라 충성했다. 게르손의 자손은 게르손 자손의 부르심대로, 고핫의 자손은 고핫 자손의 부르심대로, 므라리 자손은 므라리 자손의 부르심대로 충성했다. 그들은 경쟁하거나 다투지 않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리에서 충성스럽게 섬겼다. 내가 해야 할 일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나의 기질, 은사, 장점으로 더 큰 하나님의 부르심을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후회하심이 없으며, 나 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분이 부르셨다면 그것은 내가 해야만 하는 것이다.
9. 생각해보니 그렇다. 교회개척을 준비할 때에 나에게 교회개척 은사가 없다고 말한 사람들이 꽤 있었다. 물론 일정부분 사실이다. 나는 꽤 내성적인 성격이고, 전도자들과 같은 전도의 은사(?)도 없다. 처음 보는 사람과 말을 그리 오래하지도 못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했을 때 수쿰빛 언약교회가 잘 세워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더 중요한 것은 부르심이다. 왜냐하면 우리를 부르신 분이 전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나의 부르심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오늘도 나의 어떠함으로 그 부르심을 판단하지 말고, 충성하는 자로 살아가기를 원한다.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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