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7:12-47 21마리의 짐승들의 대가를 치루더라도 하나님께 나아가기
1. 성막이 완성되고 나서 헌물을 드리는 것이 주된 본문의 이야기이다. 민수기 7:1-11을 보면 먼저 모세가 와서 드리고, 이스라엘의 지휘관들 곧 그들의 조상의 가문들의 우두머리들이 헌물을 드린다 (2절).
2. 그 다음으로 오늘 본문에서 각 지파에서 대표들이 나와서 헌물을 드린다. 첫 번째로는 유다 지파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 와서 재물을 드린다. 유다는 야곱의 넷째 아들이었지만, 형들의 연약함으로 인해 실제로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장자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먼저 예물을 드리기 위해서 나아왔다.
3. 둘째 날은 잇사갈의 지휘관 수알의 아들 느다넬이 (18절), 셋째 날에는 스불론 자손의 지휘관 헬론의 아들 엘리압이 (24절), 넷째 날에는 르우벤 자손의 지휘관 스데울의 아들 엘리술이 (30절), 다섯째 날은 시므온 자손의 지휘관 수리삿대의 아들 슬루미엘이 (36절), 여섯째 날에는 갓 자손의 지휘관 드우엘의 아들 엘리아삽이 헌물을 드린다 (42절).
4. 각 지파가 다른 날 헌물을 드리지만 그들의 헌물은 동일하다. 백삼십 세겔 무게의 은 쟁반 하나, 칠십 세겔 무게의 은 바리 하나, 각 그릇에는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채웠고, 열 세겔 무게의 금 그릇 하나에는 향을 채웠고, 번제물로는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 일 년 된 어린 숫양 한 마리, 속죄제물로는 숫염소 한 마리, 화목제물로는 소 두 마리와 숫양 다섯 마리와 숫염소 다섯 마리와 일년 된 어린 숫양 다섯 마리였다.
5. 그런데 본문을 보다 보면 하나님께 직접 드리게 되는 은 쟁반, 금 쟁반,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는 고운 가루나 향 보다 더 많은 양(?)의 제물들(총 21마리의 짐승들)이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의 회복을 위해, 즉 우리의 죄를 사하고, 하나님과 화목하기 위해 드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 하나님은 너무나도 거룩 하신데 비해, 우리는 그렇지 않고, 그 거룩함과 죄의 간격을 메우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직접 드려지는 제물보다도 훨씬 더 많은 제물들이 바쳐져야 함을 알 수 있다. 주객이 전도된 느낌을 받는다.
7. 그러나 이게 우리 인간의 절망적인 한계이고, 우리의 죄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나 자주 이러한 부분을 잊고, 내가 거룩하다고 (그러면서 남들은 아니라고..) 혹은 나는 괜찮다고 하면서 내가 하나님 처럼 되려고 노력하는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이 엄청난 간극을 잊어버리는 것이 모든 죄의 시작이다.
8. 물론 이제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기 위해 굳이 21마리의 짐승들을 드릴 필요는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몸을 하나님께 산 제물로 드리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려는 우리의 편리함을 위해서가 결코 아니다. 그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영원한 길을 만드신 것이다. 결코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절차가 간단해진 것이 무례함으로 드러나서는 안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에 너무 무례하지 않은가?’ 를 생각해보게 된다. 쉽고 편한 것을 추구하고, 인스턴트 식의 만남을 추구하지는 않는가? 하나님 앞에 오래 서 있고, 묻고, 들으려고 하기 보다는 자판기와 같이 내가 원하는 응답, 내가 원하는 결과를 무례하게 하나님께 요청하지는 않는가? 그리고 내가 원하는 시간,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응답하지 않으실 때에는 분노하지 않는가?
9. 편리함, 편안함이 우상이 되지 않기를 원한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께 헌물하기 위해 수많은 대가를 치뤘던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나 또한 불편하고, 어려울지라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쪽을 선택하기 원한다. 그리고 또 나의 것을 아낌없이 드릴 수 있기를 원한다.
10. 오늘도 샬롬
*지난 번 기도편지에 보내드렸던 따완 자매가 하나님의 은혜로 한국에 가서 제빵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열렸습니다. 11월 13, 14일 중에 한국으로 들어갈 계획으로, 심재우 선교사가 함께 들어가서 안내와 준비를 같이 하고 돌아오게 될 것 같습니다. 한국으로 가는 절차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저와 따완 자매의 항공료가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3개월 동안 따완 자매가 제빵을 배우며 한국에서 지내는 일에 대해 재정적으로 지원해주실 마음이 있으신 분은 저에게 연락을 부탁드립니다. 샬롬
**사진에서 오른쪽에 안경낀 자매가 따완 자매이며, 만 18살이고, 저희 교회를 통해서 복음을 듣고, 양육을 받고, 세례를 받아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믿음이 굳건하게 잘 자라고 있음이 참 감사한 자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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