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11:16-25 하나님을 알고 나를 아는 것이 핵심이다
1.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한다. 그들의 원망은 어제 본문에 나오는데 (4-9절) 쉽게 말하면 하나님께서 날마다 공급해주시는 만나가 질렸고, 이집트에서 먹던 것들이 생각난다는 것이다.
2. 모세의 입장에서 화가 날 만한 이야기였다. 하나님께서는 10가지 재앙과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을 통해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나오게 하셨고, 먹을 것이 없는 그들을 매 끼니 먹이시고, 위험한 동물들로 부터 안전하게 보호하셨다.
3. 그런데 이스라엘은 지금 생존의 문제가 하나님의 은혜로 어느정도 해결되니까 기호식품으로 불평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4절에서는 이를 ‘탐욕을 품었다'라고 말한다. 이스라엘의 모습은 사실 우리의 모습이다. 물에 빠진 걸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는게 우리 주특기 아닌가?
4. 하나님 입장에서 기분이 어떠셨을까? 큰 기적과 능력으로 구해줬더니 이전에 이집트에서 살아가면서 먹었던게 좋았다고 불평한다. 하나님은 그럼에도 그들에게 고기를 주시겠다고 하신다 (약간 뒤끝을 보이시면 말이다). “하루나 이틀이나 닷새나 열흘이나 스무 날만 먹을 뿐 아니라 냄새도 싫어하기까지 한 달 동안 먹게 하시리니 이는 너희가 너희 중에 계시는 여호와를 멸시하고 그 앞에서 울며 이르기를 우리가 어찌하여 애굽에서 나왔던가 함이라 하라" (19-20절)
5. 이스라엘이야 그렇다 쳐도 모세의 반응이 의외다. “모세가 이르되 나와 함께 있는 이 백성의 보행자가 육십만 명이온데 주의 말씀이 한 달 동안 고기를 주어 먹게 하겠다 하시오니 그들을 위하여 양 떼와 소 때를 잡은들 족하오며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까" (21-22절)
6. 그는 하나님의 기적을 가장 앞자리에서, 자신의 손을 통해 체험한 자가 아닌가? 그와 같이 하나님을 대면하여 말하였거나, 기적을 경험한 사람이 또 있겠는가? 그러나 모세도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는 듯한 말을 한다. 이게 우리 인간의 모습이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모세도 변하지 않았다. 기적은 또 다른 기적을 요구할 뿐이고, 기적으로는 결코 사람이 변하지 않는다.
7. 우리가 하나님과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알아가야 하는 이유이다. 하나님은 선하시며, 이스라엘을 그 의로우신 오른 팔로 구원하셨다. 사랑하셨고, 구원하셨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셨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불평하고, 여전히 탐욕을 부리고, 여전히 또 다른 기적을 (마치 내가 그럴 권리가 있는 것 처럼) 당연하게 요구한다. 죄인이며, 악한 존재들이다.
8. 하나님의 손이 결코 짧지 않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게에 충분하시며, 우리의 생각보다 크시고, 우리의 아는 것 보다 놀라우신 하나님이시다. 이 하나님을 제대로 알 때, 또 나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 때, 우리는 하나님께 그동안 당연하게 요구했던 것들을 멈추게 된다. 하나님을 탐욕으로 나의 램프의 지니처럼 사용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사랑의 대상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게 된다.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하셨음을 감사하게 된다.
9. 오늘 나는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 나를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가? 복음 만이 나를 겸손하게 하면서도 동시에 용기있게 하는 유일한 것임을 잊지 말자. 하나님을 알아야 겸손하게 된다. 나를 제대로 알아야 감사하게 된다. 불평하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는 모세가 바로 나의 모습임을 잊지 말고 교만한 자세를 버리고, 겸손하게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하루가 되자.
10. 오늘도 샬롬
*사진은 웨슬리 신학교에서 신약 수업 후 사진을 찍은 것입니다. 오늘 오후 2시(한국 4시)에 오순절 신학교에서 다음 강의와 장기적인 방향을 논의할 수도 있는 회의를 가집니다. 이를 위해서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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