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28:16-31 아무것도 하지 말라 (젤 아래 기도제목 보시고 꼭 기도 부탁드립니다)
1. 이스라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절기 중 하나인 유월절이 본문에 나온다. 유월절을 다른 절기와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특징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2. 다른 절기들도 제물을 바친다.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법도에 따라 제사를 드린다. 유월절도 물론 그러하다. 무교병을 먹어야 하고(17절), 수송아지와 숫양을 정해진 대로 하나님게 드려야 한다(19-24절)
3. 그런데 유월절의 본문에서는 유월절의 시작과 마지막 날에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한다. 18절 “그 첫날에는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며", 25절 “일곱채 날에는 성회로 모일 것이요 아무 일도 하지 말 것이니라"
4. 하나님께서 유월절에 두 번이나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한 것은 바로 유월절에 그들이 한 것이 아무것도 없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셨음을 기억하고, 묵상케 하시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5.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에서 나올 때, 그들이 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그저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지켜 보았을 뿐이다. 이 원리는 신약시대에도 동일하게 작동한다. 우리는 그 누구도 우리의 구원을 위해 행함을 통해 기여를 하거나 구원받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6. 오직 언제나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우리는 지켜 볼 뿐이다. 우리는 조금도 기여할 수도 뺄 수도 없는 그저 죄인일 뿐이다. 그래서 때로는 가만히 멈추어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시는 지를 보는 것이 믿음의 행동일 때가 있다. 내가 무엇인가를 하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가만히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볼 뿐이다.
7. 이번 여행이 그랬다. 사실 3주 정도를 묵상을 보내지 않았다. 그 이유는 미국에 10월 11일-11월 2일의 일정으로 다녀왔기 때문이다. 기도편지에서 보신 분도 있겠지만 한동대 김영애 권사님의 추천으로 미국의 코너스톤 교회에서 하는 커넥션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석하게 되었고, 미국에 간 김에 그간 교제하던 Acts2 Network(그레이스 포인트 교회)의 교회들을 둘러보고 몇 시간 전에 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8. 미국에 가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미국 상황도 모르고, 차도 없고, 누구를 만나야 할지도 몰랐다. 그저 데려가 주시는 대로, 데려와 주시는 대로, 일정을 잡아주시는 대로 움직였다. 그런데 정말 방콕에서 생각하고 출발했던 것과는 다르게 하나님께서 많은 것들을 보게 하시고, 묵상하게 하시고, 또 너무나도 많은 믿음의 동역자들을 만나게 해주셨다. 내가 미국을 잘 알아서 이렇게 하려고 해도 못했을 정도이다. 정말 그냥 하나님께서 인도해나가시는 것을 지켜보다가 돌아오게 되었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곧 한 번 정리해서 나눌 예정이다).
9. 그러나 미국 일정 뿐만이 아니라 오늘의 나의 삶도 사역도 마찬가지이다. 무엇을 하려고 아둥바둥 대고, 애쓰고, 내 힘으로 하려고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놀랍도록 일하실 수 있도록 힘을 빼고, 나를 온전히 내어 드릴 수 있기 원한다. 내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임을, 내가 조금도 하나님의 선교에 더하거나 뺄수 있는 사람이 아님을 기억하고, 오늘도 하나님께서 친히 일하시도록 나의 삶을 올려 드리자. 나에 대해 죽고 하나님에 대해 살자. 그게 Not I, but Christ의 삶 아니겠는가?
10. 오늘도 샬롬
*3주간의 일정으로 미국에 잘 다녀왔습니다. 그간 소식 전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저희 가정의 11월 기도편지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기도편지 안에 좀 더 내용이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셔요. 특별히 좁 형제 (미국에서 박사를 마치고 와서 지금 마히돈 대학교 교수 (31살))를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도편지에는 아직 암 여부를 모른다고 되어 있지만 대장암 진단을 받고 11월 7일에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몇 기인지, 어느정도 상황인지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수술이 잘 되고 잘 회복 되어 계속 같이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좁 형제와 모든 수술을 위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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