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Thinking)/Meditation2023. 11. 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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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31:1-24 하나님의 거룩한 분노

1. 오늘 본문은 미디안에 대한 징벌을 이야기 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부르셔서 미디안에게 원수를 갚을 것을 지시하신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의 원수를 미디안에게 갚으라…”(1절, 2절 상반부)

2. 이 일의 시작은 민 25:1-6에서 미디안이 이스라엘을 유혹하여 음행과 우상숭배를 저지르게 한 것에서 시작된다. “이스라엘이 싯딤에 머물러 있더니 그 백성이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 시작하니라 그 여자들이 자기 신들에게 제사할 때 이스라엘 백성을 청하매 백성이 먹고 그들의 신들에게 절하므로" (민 25:1-2)

3. 오늘 본문이 단순히 자신들을 미혹하여 음행하게 만든 미디안에게 원수를 갚는 모습처럼 나타나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훼손당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거룩한 분노가 나타나는 본문이라고 생각된다. 제사장의 아들 비느하스가 무엇을 가지고 전쟁에 나갔는가?

4.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에게 성소의 기구와 신호 나팔을 들려서 그들과 함께 전쟁에 보내매" (6절 하반부) 제사장의 아들과 성소의 기구가 전쟁에 왜 필요한가? 제사장의 아들도, 성소의 기구도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본문의 후반부도 깨끗하게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타난다. 

5. 그런데 이스라엘은 깨닫지 못한다. 여전히 여자들을 살려 두었다.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여자들을 다 살려두었느냐” (15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훼손당한 것에 대한 분노가 없었다. 여전히 그들은 욕심으로 자신의 것들을 챙기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6. 이러한 이스라엘의 모습을 보며 나는 과연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이 땅에서 실현되지 않는 것에 대해 거룩한 분노를 가진 적이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여호와의 이름을 모욕하는 골리앗에게 거룩한 분노를 가지고 나아갔던 다윗의 모습이 내 안에 있는가? 혹시 내 배만 따뜻하고, 나만 배 부르면 되는 그런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건 아닌가?

7. 그래서 믿음의 공동체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진다. 홀로 살아가고, 혼자 살아가면 나만 배부르고 나만 괜찮으면 주변의 다른 아픔과 슬픔들이 보이지 않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로를 믿음 안에서 세워주고, 격려해주며, 때로는 잘못한 것에 대해서 말씀을 기준으로 권면해 주는 공동체가 얼마나 소중한가?

8. 어제 좁 형제가 몸이 힘듦에도 불구하고 주일예배에 일부러 나와서 간증을 했다. 부모님과 형을 데리고 와서 예배에 참석하게 했고, 가족들 앞에서 복음에 대해서, 자신은 지금 괜찮으며, 죽어도 오히려 유익하다는 이야기를 에 대해서 나눴다. 그가 어제 나눴던 말이 마음에 남는다. “오늘 저는 하나님께서 저를 어떻게 기적적으로 고치실지에 대해서 말하러 온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에 대해서 나누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그의 믿음의 고백에 온 교회는 좁 형제의 병 나음을 위해 간구하며 울었고, 정말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한 사람이 얼마나 공동체에 아름다운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도 보게 되었다. 

9. 이런 선교사보다 더 아름다운 믿음을 가진 소중한 사람들과 공동체를 이루고 함께 교회를 세워갈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나 또한 내 배만, 내 등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라 공동체를 아름답게 세워갈 수 있는 자로, 때로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때로는 하나님의 거룩한 분노로 수쿰빛 언약교회를 함께 세워가는 일을 기쁨으로 감당해야 겠다. 

10. 오늘도 샬롬

*좁 형제를 위해서 기도해주셔 감사합니다. 어제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감사하게도 림프절 쪽에 조금 전이가 된 상황이고, 대장암 3-A기라서 (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말기는 아니라서 엄청 위험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수술이 잘 되면 다시 건강하게 함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내일이 수술인데 저희 교회는 금식함으로 함께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좁 형제와 가족들의 구원을 위해서 계속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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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애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