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Thinking)/Meditation2024. 1. 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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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4:15-26 무엇을 의지하며 살아갈 것인가? (눈 자매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세요)

1. 드디어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이 자신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을 주실 수 있는 분으로 인정한다. “여자가 이르되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15절)

2. 여인이 아무도 물을 긷기 위해 오지 않는 가장 더운 시간(이스라엘 시간 여섯시는 정오임)에 이 곳에 오는 이유는 아마도 다른 사람과 마주치지 않고 눈에 띄지 않게 물을 긷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스라엘의 문화적인 기준으로 정결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3. 그러나 예수님은 그녀의 남편을 불러오라 하심으로 그녀가 진정으로 의지하고 있는 것(우상)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신다. 그녀는 하나님을 믿고 예배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지금 자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남자(남편)를 믿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총 5번의 결혼을 했고, 지금도 한 남자를 만나고 있는 것이었다. 

4. 사마리아 여인의 삶의 모습은 사실 특별하지 않다. 우리 크리스챤들에게서도 일상적으로 발견되는 모습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얼마나 많은 순간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을 의지하고, 사랑하는가? 그리하여 주님으로부터 듣기 보다는 인터넷의 정보로부터, 유튜브로부터 들으려고 하지 않는가? 멀리 계신 하나님보다는 지금 내가 생각하기에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나를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은 것들을 의지하고 있지 않은가? 

5. 이러한 태도는 사실 하나님이 아니라 나의 생각을 믿는 태도인 것이다.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이 하나님보다도 더 신뢰할만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내 삶을 통제하고, 삶의 주인이 되려고 한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은 사건도 이와 동일한 태도에서 시작되었다. 아담은 하나님이 선악과를 먹지 말고 정녕 죽으리라고 하신 말씀보다도 먹어도 괜찮고 죽지 않을 것 같다는 자신의 생각을 더 신뢰했던 것이었다. 

6. 2024년 나는 누구를 신뢰하고 의지하며 살아갈 것인가? 온 우주를 말씀으로 창조하셨으며, 모든 빛 보다 더 빛나는 영광이시며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 예수 그리스도 인가? 아니면 이름도 잘 기억나지 않아 답답해 하고,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내 머리와 내 생각을 신뢰하며 살아갈 것인가? 

7. 대답은 너무나도 분명하다. 그러나 매일의 삶에서 내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지하려는 이 싸움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 사마리아 여인처럼 내가 5명의 남편이 이미 있었고, 지금도 다른 남자를 의지하고 있는 중이라는 현실이 직시가 되어야 한다. 내가 얼마나 무지하고, 어리석으며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한 걸음도 내딛을 수 없는 사람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말씀을 부지런히 읽고 연구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 없이는 내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볼 수 없다. 나의 죄성도 나의 악함도 제대로 볼 수 없다. 여인도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을 때 자신의 연약함과 죄성과 마주하지 않았는가? 

8. 태국에 다시 돌아오기 전이었으니 2016 혹은 2017년부터 말씀을 묵상하고 그것을 보내기 시작했다. 묵상하고 정리하고 그것을 카톡으로 한 사람씩 보내는데 시간이 꽤 걸린다. 1-2시간은 걸린다. 그래서 때로는 귀찮게 느껴진다. 그만 하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이 묵상이 내 삶을 지켜주고, 지탱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큐티를 몇 일 안 보내면 꼭 한두 사람씩 물어본다. “선교사님 무슨 일 있으세요? 바쁘세요? 아프세요? 큐티가 안와서요…” 그런 질문들이 나로 하여금 더욱 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게 만든다. 어쩌면 내가 보내는 묵상이 디지털 쓰레기 같지 않을까? 카톡 스팸처럼 여겨지지 않을까 두렵기도 하다. 

9. 그러나 내가 보낸 묵상과 기도의 제목을 읽고 안 읽고 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그 삶의 자세인 것 같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을 의지하거나 신뢰하지 않고 오직 말씀을 의지하고 신뢰하며 살아가기 위해서 하는 것 이기에 묵상하는 것이다. 그거면 됐다. 올해도 열심히 묵상하고 보내기로 다시 결정한다. 

10. 오늘도 샬롬

*어제 아침에 묵상하고 있는데 갑자기 교회 리더인 눈 자매가 호흡이 안되어서 쓰러졌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구급차를 부르고 실려가면서 30분을 CPR을 했는데도 2분 정도 호흡이 멈췄었습니다.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감사하게도 심장이 다시 스스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심장 박동과 혈압을 정상으로 올리기 위해 약을 먹고 있으며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처음에 병원에서는 살 수 있는 확률이 50%라고 했으나 지금은 조금 더 소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많은 교인들이 병원으로 찾아와 함께 기도하고 격려했습니다. 눈 자매를 위해서 기도를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심장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도록, 뇌 손상 없이 의식이 잘 돌아오도록, 그리고 원인이 잘 발견되어 치료되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게 기도 밖에 없어서 너무나도 안타까웠지만 그 기도가 가장 큰 능력임을 믿습니다. 함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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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애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