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6:41-59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삶
1. 오늘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생명의 떡이라고 말씀하신다. “내가 곧 생명의 떡이니라" (48절) 이 생명의 떡을 먹고 인자의 피를 마신다는 이야기는 실제로 예수님을 먹고 마신다는 의미가 아니다.
2. 어제 본문 마지막 구절이 아마도 이 먹고 마신다는 의미를 설명하는 구절일 것이다. “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40절)
3. 인자의 살과 피를 먹는다는 것은 우리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이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지식적으로 “나는 믿습니다" 정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신뢰함과 의지함을 설명하는 것이다.
4.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나니" (55-56절) 나의 모든 삶의 행동과 생각들이 그 분을 온전히 의지함으로 나는 그 분 안에 거하게 되는 것이고, 거룩하시며 참 된 그 분이 또한 내 안에 거하시기에 나는 나의 모든 행동과 생각으로 그 분을 의식하고, 그 분의 방향에 맞추는 그런 삶이 바로 믿는다는 것이고,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것일 것이다.
5. 물론 우리에게 영원한 삶, 영원한 천국은 죽음 이후에 반드시 주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 땅에서 믿는다는 것은(믿음은) 단순히 죽음 이후에 천국을 위해 반드시 가져야만 하는 필요조건 같은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그 분이 내 안에, 내가 그 분 안에 살아가며, 그 분의 걸어가시는 방향으로 그 분이 인도하시는 방향으로 나의 삶의 방향도 맞추어지고, 그 분을 따라가며 동행의 기쁨을 누리는 삶일 것이다.
6. 즉, 찬송가 가사와 같이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의 삶을 사는 것이 믿음을 가지는 것이고,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마시는 삶일 것이다. 여기까지 묵상하며 지금 나의 걸음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나의 시선은 어디를 향해 있는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오늘도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7. 무엇을 믿고 있는가? 진정 예수 그리스도인가? 그리스도로 인해 변화되고, 새롭게 되어 이 땅에서도 그리스도와 동행함을 누리며 기쁨으로 살아가는 삶이 나의 목표인가? 이 땅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 땅의 가치들을 따라가고 있으면서도 단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천국에 가기만 소망하는 그런 삶은 아닌가?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골 3:1-2)
8. 매일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마시지 않고서는 그 분의 방향으로 걸을 수 없다. 잠시라도 방심하고, 교만하면 순간 무너지는 것이 우리의 삶이다. 오늘도 묵상하고 있는가? 바쁘다고 핑계대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하게 대하고 있지 않는가? 그 분의 살과 피를 마신다는 것을 단순히 성찬식으로 축소시키지 말자. 매일의 삶에서 그 분의 말씀을 대하고, 그 분을 예배하고, 그 분께 기도하는 것이 생명의 떡을 먹는 것이고, 이 땅에서도 그리스도를 누리며 그리스도와 함께 누릴 영원한 삶을 맛보는 방법이다. 육의 양식을 갈급해 하는 것처럼, 탐내는 것 처럼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갈급해 하는 자가 되자. 그리고 잠시도 방심하거나 교만하지 말자. 그리스도께서 나를 붙잡아 주시지 않는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더욱 더 기억하자.
9. 오늘도 샬롬
*그간 눈 자매를 위해서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눈 자매의 장례 예배가 내일 저녁 7:30에 있고, 토요일 3시에는 화장 전에 예배를 드리고 4시에 화장을 하게 됩니다. 산 형제는 힘들어도 이 시간을 그리스도 안에서 잘 보내고 있고, 오히려 부활의 신앙 속에서 슬퍼하는 저희 성도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 예배에 찬양팀에 서서 “주님은 주시며, 주님은 찾으시네" 라는 가사로 고백을 하는데 그게 얼마나 큰 슬픔과 동시에 큰 감사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눈 자매가 삶으로 보여준 신실한 믿음의 유산들이 저희 수쿰빛 언약교회와 태국 땅에 흘러갈 수 있도록 장례 예배와 화장을 하는 모든 시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아름답게 마칠 수 있도록 끝까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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