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Thinking)/Meditation2024. 10. 8.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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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6:1-11 ’척'은 통하지 않는다

1.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오길 원하신다. 그러나 돌아온다는 것은 그저 몸만 돌아오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우상에게 가 있는데, 내 몸만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의 자리에 있다고 한들 그게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일까? 분명히 아닐 것이다. 그래서 1절의 ‘돌아가자’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회복을 요청하는 말일 것이다. 

2.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 (1절) 우리의 죄로 인해 우리는 어려움을 겪어야 하지만 그 속에서 또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진다. 잘못한 자녀에게 매를 대었더라도, 그 상처가 덧날까봐 상처에 약을 바르고 애닳아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진다. 

3.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러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로 다가오신다. 지식적으로 나는 너희들의 아버지이고, 너희는 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시지 않는다. 우리의 잘못과 죄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훈계하시지만, 또한 그보다 넓은 사랑으로 우리를 여전히 품어주고 계신 것이다. 진리와 사랑이 함께 있는 아버지의 사랑이시다. 

4.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about) 지식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관계이다. 3절에서 여호와를 알자고 말하지만 이 ‘알자’라는 것은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히브리 언어에서 ‘알다’는 관계적 지식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가 여호와를 알자 힘써 알자 그의 나타나심은 새벽 빛 같이 어김없나니 비와 같이, 땅을 적시는 늦은 비와 같이 우리에게 임하시리라 하니라" (3절)

5. 이 관계는 형식적인 관계가 아니다. 이 관계는 보여주기식도 아니다. 이 관계는 사랑 안에서 충분히 서로를 경험하고 이해하며, 말하지 않더라도 눈빛만 보더라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깊은 관계이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6절). 

6. 형식적인 관계라면 제사를 원했을 것이다. 내가 당신을 예배하고 있습니다란 보여주기식으로도 충분했을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관계이고, 그 관계의 핵심은 우리의 마음이다. 나의 마음에 지금 무엇이 자리잡고 있는지, 누가 내 마음의 주인인지, 내가 지금 누구를 가장 사랑하고 있는지, 그 질문들의 대답을 원하신다. 

7. 형식적인 관계는 오히려 쉬울 수 있다. 척하면 되기 때문이다. 존중하는 척, 사랑하는 척, 염려하는 척 하면 된다. 그러나 그 척에서는 아무런 관계도 생기지 않는다. 우상에는 척만 해도 충분하다. 왜냐하면 우상은 죽어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 깊은 곳 까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는 척은 통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척, 예배하는 척, 기도하는 척은 통하지 않는다. 

8. 나는 오늘 내 마음을 아시고, 내 마음의 깊은 곳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는가? 혹시 ‘척'하고 있진 않은가? ‘척'하면서도 얼마든지 사람은 속일 수가 있다. 그러나 결코 하나님의 마음을 속일 순 없다. ‘척'하면서 예배하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적 지식을 쌓아가는 오늘 하루가 되기 원한다. 입만 살아서 사랑한다고 말하며 마음은 우상에게 가 있는 자가 아니라 입도 마음도 하나님께만 향한 자가 되기 원한다. 형식만 남은 사랑이 아니라 형식도 갖춘 사랑을 하는 자가 되기 원한다. 삶의 모든 자리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분만 사랑하며, 그 분의 길을 따라가는 오늘 하루가 되기 원한다. 

9. 특별히 몸이 좀 좋지 않은 아내와 말을 잘 듣지 않는 아이들에게도 아빠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드러나길 원한다. 가벼운 엉덩이, 사랑과 존중의 말로 오늘을 내 몸이, 내 입이 그리스도께서 주인 되심을 선포하기 원한다.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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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애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