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 8:1-14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1. 모든 악의 뿌리는 아담이 저지른 죄의 모양과 같다. 즉 우리가 하나님처럼 되려고 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온 세상을 다스리시고, 선과 악을 결정하시는 절대적인 분으로 보지 않는 것, 우리의 삶의 주인으로 생각하지 않고 내가 삶의 주인이 되려고 하는 그 시도들에서 악은 시작되고, 우상들이 생겨나고, 우리의 삶은 망가져간다.
2. 1절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심판에 대해 경고하신다. 왜? “그들이 내 언약을 어기며 내 율법을 범함이로다" (1절 후반부) 언약을 어기고 율법을 범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이다. 하나님이 정해주신 율법과 언약보다 내가 더 옳다는 것이다. 내가 더 옳고, 내가 더 지혜롭고, 내가 주인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대로가 아니라 내 마음대로 하려고 하는 것이다.
3. 하나님의 언약과 율법을 버리고 이제는 내가 정해놓은 규칙, 내가 원하고 바라는대로 살아가기 시작한다. 그러면서도 면피하기 위해 이들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그들이 장차 내게 부르짖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우리 이스라엘이 주를 아나이다 하리라"(2절) 이 말씀은 그들이 정말 주를 아는 것이 라기 보다는 주를 안다고 말하며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셀프사면권을 베푸는 것이다.
4. 왜냐하면 진정으로 하나님이 누구이신지 안다면 내가 하나님처럼 되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에 하는 헛된 시도는 계속해서 나온다. “선을 버렸으니" (3절), 왕들과 지도자들을 세웠으나 (4절), 자기를 위하여 우상을 만들었나니 (4절). 심지어 그들은 셀프용서를 위해 제단도 많이 만든다. “에브라임은 죄를 위하여 제단을 많이 만들더니 그 제단이 그에게 범죄하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11절).
5.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하지 않는, 하나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하는 모든 종교적 행위는 결국 우리의 죄를 쌓아가는 우상숭배적 행위이고, 복음에 적대적인 행위이다. 왜 셀프 용서 (가짜 회개)가 일어나는가? 하나님이 우리가 속이는 것에 속는 분이란 착각을 하기 때문이다. 내가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이렇게 하면 나의 죄가 용서 받을 수 있다는 거짓에 속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작게 보고, 나를 크게 보기에 생기는 일이다.
6.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의 역사는 항상 그랬다. 하나님을 작게 보는 대신에 자신들을 크게 보고, 지혜롭게 여기고, 생명도 없는 우상을 하나님과 상대 할 수 있는 그 어떤 신 인양 크게 보기 때문에 죄악의 역사는 계속되었다. 그래서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질문하셨던 것 같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마 16:15 전반부
7.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예수님께서는 동일하게 물으신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나는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여기고 있는가? 나도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예수님을 작게 보고, 깔보고, 나를 크게 보고, 나를 지혜롭게 여기며 살아가고 있진 않은가? 내 힘으로는 단 한 걸음도 앞으로 내딛지 못하면서도 나를 크게 여기고 있진 않은가?
8. 내 안에도 이스라엘이 가지고 있었던 죄악의 뿌리가 견고한 것을 본다. 내가 결정하고, 내가 판단하고, 나 스스로를 옳다고 여긴다. 나는 모른다. 나는 옳지 않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 단체의 이름이 그저 구호가 아니라 내 삶에 반드시 새겨야 하는 진리이다. Not I, but Christ.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에서 끝나서는 안된다. 그러나 그 분이어야 한다. 그 분이 전부여야 한다. 그 분으로 인해서 변화되어야 한다.
9. 매일의 삶 속에서 나를 부인해야 한다. 아니 순간 순간 나를 부인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 분이 내 안에서 사시게 된다. 오늘 나는 나를 부인하고 있는가? 나를 낮게 여기고, 나를 틀렸다 하는가?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라고 물으시는 예수님의 질문에 내 삶으로 대답하는 자가 되길 원한다.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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