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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12-20 광야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도 광야를 견디셨다. 그러고 보면 예수님은 늘 그러셨던 것 같다. 
새벽 미명에 기도의 자리를 지키는 것,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광야를 견뎌내신 일, 그리고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신 일…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몸으로 오셨기 때문에 특별한 능력으로 그러한 일들을 견뎌내신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이 힘든 시간들을 보냈지만 그 시간들을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길을 택하셨던 것이다. 

세례를 받고, 하늘에서 소리가 들리고, 그리고 나서 간 곳이 광야였다. 뭔가 어울리지 않는 자리로 간 것 같지만 가장 정확하고 적절한 자리였다. 바로 성령이 인도하셔서 간 곳이기 때문이다. 이제 예수님께서 흔들리지 않고 사역을 시작하셔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광야의 시간을 견뎌내야 하고, 그 광야에서 하나님을 독대해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조차도 그러하셨다. 그리고 불평없이 견뎌내셨다.

그리고 나서 그의 사역의 선포가 시작되었다.‘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예수님이 광야를 통과하신 것은 예수님을 예수님되게 한 중요한 사건으로 여겨진다. 물론 그 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하나님이시다. 하지만 그 분도 통과하셔야 할 만큼 광야는 중요한 곳이다. 모범을 보여 주시기 위함이었든, 혹은 정말 예수님도 통과 하셨어야만 했든… 
예수님은 광야의 시간을 충실하게 보내셨다. 예전의 어느 책에서 이 시간을 예수님의 무명의 시간이라고 표현한 것이 기억이 난다. 그 무명의 시간을 충실하게 보내심으로 유명의 시간에도 교만하지 않고 자신의 사명을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이다.

광야의 시간들을 충실하게 보내고 하나님 나라는 시작이 되었다. 우리에게 가장 적절한 때에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신다. 하나님께서 나를 광야로 불러주셨으니 기쁘게 이 시간들을 감당하고 싶다. 광야에는 시험과 들짐승이 함께 있는 곳이지만, 그 곳에는 하나님이 함께 계신 곳이다. 내 상황이 예수님과 동일한 것은 분명히 아니지만 이 시간을 하나님과 함께 가려 한다. 

광야에서는 뭔가 엄청난 것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이시간을 견뎌내고, 그리고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는 것 뿐이다. 
오늘도 그러한 한 하루가 되기를… 사람의 눈에 보이기 위한 엄청난 것을 하려고 하기 보다는 이 시간들을 견뎌내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법을 배우는 하루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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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애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