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7:8-24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하나님이 내 삶을 부르신 그대로… 오늘 본문에서는 이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라는 표현이 17절, 20절, 24절에서 반복되고 있다.
할례를 받았다면 굳이 무할례자가 될 필요가 없고, 무할례자로 부르심을 받았다면 할례를 받을 필요가 없다. 내가 종이라면 종으로써, 자유인이라면 자유인으로써.. 하나님께서 나를 부르신 그대로 우리는 그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살아가면 된다.
먼저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내 부르심이 무엇인가?’ 이다.
내 부르심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부르심 받은 그대로 살아갈 수가 없다. 나를 부르신 그 부르심을 깨닫자.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의 부르심을 부러워 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할례자로, 어떤 사람은 무할례자로, 어떤 사람은 종으로, 어떤 사람은 자유인으로 부르심을 받았다. 하나님은 선하시기에 우리를 부르신 그 부르심도 가장 선하고 확실하다. 다른 사람의 부르심을 부러워말고, 나를 불러주신 그 은혜에 합당하게 오늘을 살아가자.
오늘 한센인들을 위해 부르심 받은 양병화 선교사님을 20년이 넘게 후원한 온누리선교회의 회의에 다녀왔다 (온누리교회와 아무런 상관없는 조직이다). 여기에 오시는 장로님, 권사님, 목사님들을 만나면 늘 부끄럽고, 늘 은혜가 된다. 많은 분들이 한센인 출신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들의 삶이 환우들과 그 자녀들을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고 여기기에 자신의 삶의 많은 시간과 재정을 한센인들 선교에 헌신하신 분들이다. 나는 양병화 선교사님 이 하시던 한센인들 자녀를 섬기는 샬롬하우스를 섬기며 이 선교회의 협력선교사가 되었고, 지금은 한센인 사역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나를 협력선교사로 섬겨주고 계신다.
이 분들의 삶은 선교사라는 타이틀을 가진 내가 도무지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헌신과 희생,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 (사실 타이틀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삶이 중요하지…). 오늘 본문의 사도바울의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신 분들인 것 같다. 지금은 많이 소천하셨고, 이제 다들 나이가 많으셔서 건강이 나빠지셔서 모임에 못 나오시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이 분들을 통해서 보고, 듣고, 배운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살아 가는 삶은 나도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
24절의 말씀처럼 ‘형제들아 너희는 각각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하나님과 함께 거하라’라고 하였는데… 나도 온누리선교회의 장로님들과 권사님들, 그리고 목사님들을 닮아 그렇게 부르심을 받은 그대로 하나님과 함께 거하고 싶다. 참 감사하고, 참 부끄러운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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