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Thinking)/Meditation2020. 3. 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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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 20:27-40 살아도 내 하나님, 죽어도 내 하나님

1.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개인이 찾아와서 어려워 보이는 질문을 던진다. 그들은 형수취사제를 예를 들며 부활 이후 누가 누구의 아내가 될지를 궁금해 한다. 그래서 가능성이 아주 희박한 사례를 들며 죽은 자의 부활 이후를 묻는다. 

2. 예수님의 대답은 그들이 생각한 부활의 모습에 대한 전제가 틀렸음을 말한다. 부활의 삶은 지금 이 땅의 삶과는 완전히 다르다. 육을 입은 모습이 아니라 천사와 같이 영을 입은 모습으로 변할 것을 말씀하시고, 부활 이후의 삶은 죽음도 없음을 말씀하신다.

3. 그리고 38절에서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라 산 자의 하나님이심을 선포하신다. 아브라함도 이삭도 야곱도 모두 죽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들의 하나님이시다. 왜냐하면 그들도 주 안에서 마지막 때에 부활할 자들이기 때문이다.

4. 믿음의 조상들이 살았을 때에도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셨고, 이미 죽어서 마지막 부활을 기다리는 지금도 그들의 하나님이셨다. 마찬가지로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에도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시고,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같이 죽고 나서도 부활의 주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신다는 사실이다. 

5. 내가 어디에 있든지, 내가 죽든지 살든지, 하나님만이 오직 나의 하나님이시다. 이 사실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장차 부활하겠지만 부활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 땅에서의 삶도 역시 주 안에 있는 자들이라는 사실이다. 

6. 지금 내가 생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 순간 가장 사랑해야 하는 분이 하나님이시고, 내가 생명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 순간 내 삶을 이끌어 가시는 분도 바로 육신을 입고 이 땅으로 오신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리고 그것은 죽어서도 마찬가지이다.

7. 지금 태국이 무척 어려운 상황에 서 있다. 정부가 내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예고했다. 태국이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돌아갈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가장 과격한 안은 허가 받지 않은 모든 사람들을 집에 자가격리하여 주거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마트나 모든 상점들이 폐쇄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좀 더 유연한 안은 저녁부터 새벽까지 통금 금지를 하고, 종교집회를 비롯한 모든 집회 금지로 모임 자체를 금하여 코로나 사태를 통제 할 것으로 보여진다. 

8. 이로 인해 요 몇일 참 몸과 마음이 힘들었다. 저렇게 먹어대는 아이들을 어떻게 계속해서 데리고 있을 것인지.. 집 밖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돌볼 것인지.. 정보가 부족하고, 외국인으로써 이 땅에서 어떻게 견디어 낼 것인지.. 아무래도 가장이다 보니 상황의 무게가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하지만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내 삶의 무게를 주님 앞에 내어놓게 된다.

9. 내가 살든지 죽든지 오직 하나님만이 내 하나님이시고, 나도, 아내도 아이들도, 이 태국 사람들도 다 주 안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산 자의 하나님께서 산 자들을 어찌 돌보지 않으시랴? 산 자의 하나님께서 몸을 입고 있는 자들의 기도를 어찌 듣지 않으시랴? 산 자의 하나님께서 어찌 그들의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시랴…

10. 너무 무거운 짐은 주님 앞에 내려놓자. 어차피 내가 한치도 상황을 바꿀 수 없지 않은가? 그저 산 자의 하나님 되시는 그 분 안에 거하자. 그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산 자의 하나님을 더욱 더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그 분의 사랑 안에, 그 분의 안식 안에 거하는 시간 되길..

11.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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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애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