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2:14-23 남은 자의 결정
1. 성경은 항상 죄에 대해서 피의 제사를 요구한다. 즉 그 죄를 사하기 위해서는 희생제물이 필요한 것이다.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세운 언약이다. 그래서 예수님도 유월절 어린양으로 오셔서 이제 유월절 절기에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시고 본인의 피로 새 언약을 세우신다 (20절). 새 언약의 내용은 예수님의 피를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2. 예수님이 이제 하나님께 완전한, 단번에 드려지는 희생제물이 되시겠다는 표현이셨다. 그리고 그 분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자신의 피로 해결하시고,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 나아갈 산 길을 열어 주셨다.
3. 예수님은 어떤 상황이 있든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가셨고, 하나님의 진노의 잔을 마시는 어린 양이 되기로 하셨다. 예수님은 본인이 이 땅에 오셔서 해야 할 모든 사명을 완수하시기 위한 마지막 걸음을 걸어 가신다.
4. 우리 가정이 태국에 선교를 시작하면서 부터 사랑해 주셨던 온누리 선교회의 회장님 백문도 장로님의 부고 소식을 오늘 아침에 들었다. 일을 하시다가 추락사 하셨다고 한다. 소식을 듣고, 마음이 참 아프고 무거웠다. 언제나 온유하시고, 선교사들을 참으로 아껴주시고, 늘 사랑으로 대해주셨던 분이셨다. 마지막으로 뵈었던 것이 지난 3월 초 아버지 빈소에서 였다.
5. 그런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데려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왜’라는 질문이 계속 들었다. ‘왜’ 좋은 분들을, 아직 이 땅에서 할 일이 많으신 분을 하나님께서 데려가셨을까? 참 슬프고 아픈 일이다. 그리고 멍해지면서 내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6. 예수님도 본인의 사명인 새 언약을 세우셨고, 그리고 이미 작정된대로 (22절) 자신이 지셔야 할 십자가로 가신다. 그리고 그 이후는 남은 자 들의 몫이다. 예수님은 작정대로 가셔야 했지만, 가롯 유다는 여전히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여전히 예수님을 배신할 수도, 예수님을 팔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 의지를 통해서 어떤 일도 할 수 있었다.
7.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사용하셨던 수 많은 사람들은 다 주님께로 돌아갔다. 그리고 남은 것은 그 남은 자들의 몫이다. 평생을 태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방글라데시의 한센인 선교를 위해 애쓰시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백문도 장로님의 삶을 보면서 남은 자인 내 삶이 어때야 할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나도 어떤 일이든 선택할 수 있다. 백문도 장로님의 삶을 보았으면서도 그 분의 삶과는 상관없는 어떤 것도 선택할 수 있다.
8. 하지만 남은 자로써 그 분이 한 평생 사랑했던 태국의 영혼들을 더 생각하는 자리로 나아가게 된다. 늘 선교사들을 먼저 생각하시고, 선교사들을 사랑하시며, 본인의 모든 것을 선교를 위해 아낌없이 드리셨던 장로님의 삶이 파노라마처럼 생각이 나며, 내가 이런 분들의 사랑과 헌신으로 이 자리에 서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9. 그리고 남은 자로써 어떻게 이 땅에서 살아갈지를 다시 한번 결정하게 된다. “장로님 이제 그렇게 사랑하시던 하나님 곁에서 편히 쉬세요.. 저희가 장로님의 마음을 이어 받아 이 땅을 섬기겠습니다."
10. 저희 가정에게 이런 사랑과 헌신을 보여주시는 사랑하는 동역자 분들 참 감사합니다. 선교사로써 부끄럽지 않게 태국의 영혼들을 섬기며 살아가겠습니다.
11. 오늘도 샬롬
'생각(Thinking) > Medit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눅 22:39-46 기도는 하는 (Doing) 것이다. (0) | 2020.04.02 |
---|---|
눅 22:24-38 나도 짜장면!! (0) | 2020.04.01 |
눅 22:1-13 하나님만 사랑하고, 하나님으로만 채우자 (0) | 2020.03.30 |
눅 21:5-19 지금 욕먹는건 아니다 (0) | 2020.03.27 |
눅 20:27-40 살아도 내 하나님, 죽어도 내 하나님 (0) | 2020.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