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31:1-9 나의 도움은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1. 이스라엘 백성들은 도움을 구하러 애굽으로 내려간다. 왜냐하면 그 곳에는 눈에 보이는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말, 눈에 보이는 병거의 많음, 눈에 보이는 마병의 강함이 있기 때문이다 (1절).
2.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진정한 도움이 될 수 없음을 말씀하신다. 왜냐하면 애굽은 사람이고, 신이 아니기 때문이다 (3절). 그들의 말은 육체이고 영이 아니기 때문이다 (3절).
3.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은 낯설지 않다. 눈에 보이는 것을 의지하기는 참으로 쉽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자동이다. 자동으로 강해 보이는 것에는 우리의 마음이 간다. 그리고 나도 알게 모르게 그것들을 의지하고 있다.
4. 선교사로 살아가는 나에게는 그것이 재정일 때가 많다. 어제 한동대학교회에서 이메일이 왔다. 코로나 사태 및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한동대학교회의 재정이 심각한 수준이라 모든 예산을 50%로 감축하기로 했고, 그래서 매달 오는 선교비도 50%만 보내겠다고 연락이 왔다 (물론 상황이 회복되면 선교비도 원래 보내던데로 보내겠다고 하셨다). 한동대학교회에서 매달 100불 정도의 재정이 오고 있는데, 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 때 처음으로 들었던 내 마음은 한동대학교회를 위해서 기도하는 마음이 아니었다. 가장 먼저 들었던 마음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구나… 그동안 몇 곳에서 이런 일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점점 많은 곳에서 이렇게 될텐데… 어떻하지?’ 라는 염려였다.
5. 교회 재정의 어려움의 소식을 들으며 기도하고 위로하는 것이 나의 첫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 참으로 스스로에게 안타까웠다. 선교사로 살아가며 재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을 의지한다고 그렇게 말하고 기도했는데도, 여전히 내 마음은 하나님의 손이 아니라 사람의 손을 의지하고 있다는 것을 오늘 본문을 통해 깨닫게 된다.
6. 우리 가정을 위해 헌금해주시는 교회들도, 개인들도 모두 하나님의 감동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은 상황에 따라 요동하고 철렁 내려앉고 쉬이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이러한 나에게 하나님은 오늘 본문을 통해 계속 말씀하신다. ‘나 만군의 여호와가 강림하여 시온 산과 그 언억에서 싸울 것이라 (4절)’ 애굽의 말, 병거, 기병보다 더 강한 여호와 하나님께서 나를 대신해서 싸울 것이라 하신다.
7. 5절은 “새가 날개 치며 그 새끼를 보호함 같이 나 만군의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보호할 것이라 그것을 호위하며 건지며 뛰어넘어 구원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나님이 대신 싸우시는 것 뿐만 아니라 보호하고, 구원하실 것이라 말씀하신다.
8. 내 삶의 참된 평안과 안식은 오직 여호와를 의지할 때 나타나게 된다. 재정이 우리를 보호하고 지키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우리를 보호하고 지키는게 아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호하고 지키고, 구원하실 뿐이다. 그 분께 도움을 구하러 가야 한다. 그 분의 손만 의지해야 한다. 그리고 그 분이 지금도 나를 그 분의 날개 아래 보호하고 계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9. 내 눈을 의지하지 말자. 내 눈은 허탄한 것을 사랑하고, 있어 보이는 것, 좋아 보이는 것을 보느라 하나님을 보지 못할 때가 많다. 오히려 오늘도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자. 그 분이 나를 지금 보호하고 지키고, 구원하고 계신다.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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