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13:1-18 약속을 붙들고 살아가기
1. 아브라함과 롯은 사촌간이었고, 롯은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날 때에 함께 떠나온 사람이었다. 아브라함의 외로운 약속의 땅으로 가는 여정에 종들과 아내를 제외한 유일한 동행자였을 것이다.
2. 그런 정도의 가깝고 중요한 사람인 롯과 문제가 발생했다. 처음의 문제는 롯과 발생한 것이 아니었고, 아브라함의 일행과 롯의 일행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서로 간의 다툼으로 발전 되었고, 서로는 이제 함께 할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5-7절).
3. 사람은 어려울 때 그 진짜 모습이 드러난다고 하지 않았는가? 연장자였던 아브라함이 롯에게 먼저 갈 곳을 선택하라고 했을 때에, 롯은 주저 없이 어디가 좋을지를 살핀다.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10절)
4. 그가 선택한 곳은 물이 넉넉하며, 땅이 기름진 애굽과 같은 곳이었다. 한 마디로 그의 눈에 보기에 제일 좋아보이는 곳을 고른 것이다. 그의 눈이 가장 좋은 땅을 고르고 있을 때 그의 마음에 하나님의 약속은 온데 간데 없었다. 그가 왜 본토, 친척, 아비집을 떠났는지를 잊어버렸다.
5. 하나님의 약속을 잊어버렸을 때, 우리는 우리의 눈에 보기 좋은 것을 선택한다. 약속을 잊어버렸을 때, 나의 욕심과 욕망이 살아난다. 아브라함은 조카 롯에게 양보하는 그 순간에도 (그의 인생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했던것 같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 다시 나타나셔서 약속을 상기시켜 주신다 (14-17절).
6. 약속이 있는 인생과 그렇지 않은 인생의 차이는 단순히 약속만큼의 차이가 아니다. 보는 눈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에 결국 인생의 전부가 차이나게 된다. 그런데 우리 모두에게는 이 약속이 있지 않은가? 선교사, 목사, 전도사만 이 약속을 가진 것이 아니지 않은가?
7. 약속을 붙든 자로 살고 싶다. 하나님의 언약을 가진 자로 살아가고 싶다. 내 욕심과 생각, 욕망과 두려움이 이끌어 가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이 이끌어가는 삶을 살아내고 싶다. 오늘 신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면서 모두들 고향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사역하고 싶은지 계획서를 구상하도록 시간을 주었다. 본인의 고향 동네에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생각해보고, 그것을 어떻게 복음과 연결시킬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하였다.
8. 처음이니까 당연히 질문이 많았고, 부족함도 많았다. 하지만 감사한 것은 신학생들 안에 자기가 살던 고향으로 돌아가서 섬기겠다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여전히 붙들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이고, 하나님께서 자신들의 마을의 영혼들을 구원하실 것이라는 그 약속을 붙들고 있다는 것이었다. 태국 선교는 더디고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너무너무 느린 것 같고 변화하지 않는 것 같다. 신학생들이라고 왜 그런 마음이 없겠는가? 하지만 그렇게 약속을 붙들고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늘어날 때 바위는 복음으로 깨어질 것이다.
9. 신학생들을 보며 나에게 하나님께서 해주신 약속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선교사로 헌신하였을 때 주님께서 주셨던 말씀은 바로 사 61:1-3이다. “1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2 여호와의 은혜의 해와 우리 하나님의 보복의 날을 선포하여 모든 슬픈 자를 위로하되 3 무릇 시온에서 슬퍼하는 자에게 화관을 주어 그 재를 대신하며 기쁨의 기름으로 그 슬픔을 대신하며 찬송의 옷으로 그 근심을 대신하시고 그들이 의의 나무 곧 여호와께서 심으신 그 영광을 나타낼 자라 일컬음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10. 나는 이 약속이 앞으로 내 삶 속에서 어떻게 이루어질지 아직 잘 모른다. 하지만 이 약속을 붙들고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갈 때에 나의 인생 전부가 복음으로 인해서 완전히 달라질 줄 믿는다.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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