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5:1-11 빚진 자
1. 바울이 스스로에게 가진 정체성은 복음에 빚진 자였다. 그는 복음을 받을 자격이 없는 자였지만 복음을 은혜로 받은 자라고 스스로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이 고난을 받더라도 어려움을 겪더라도 복음을 전하는 것을 당연한 일로 여겼다.
2. 9-10절을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사도 중에서 가장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로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3. 자신이 자격 없는 자였는데 복음을 은혜로 받았기 때문에 그 은혜가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은 복음을 위해 수고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런데 바울을 보면서 마음에 드는 어려움은 나는 바울 보다도 못한 자라는 생각이다.
4. 바울은 율법에 흠이 없는 바리새인 중에 바리새인이었다. 그는 종교적 열심이 그 누구보다 강하였으며 하나님을 뜨겁게 사랑하였기 때문에 오히려 교회를 핍박한 자였다. 그러한 그도 복음을 받기에 자격없는 자라고 느꼈다면 나는 얼마나 더 자격이 없는 자인가?
5. 그런데 많은 순간 내가 자격이 없다고 느끼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그래도 나는 꽤 괜찮은 자라고 스스로를 볼 때가 많다. 보통 비교는 위로 비교하기 보다는 아래로 비교하며 우월감을 가지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나보다 열심 있고, 나보다 신실하신 분들과 비교하지 않고 나보다 조금 더 못한 사람들과 비교하며 내가 낫다는 생각을 하기가 쉽다.
6. 하지만 바울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정체성처럼 우리 모두는 그 누구도 조금도 복음을 받기에 합당한 자가 아니었다. 조금 더 착하게 살고, 조금 더 나아보이는 것은 사실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근본적으로 죄가 가득한 악인일 뿐이기 때문이다.
7.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롬 1:14) 나는 스스로를 빚진 자라고 여기는가? 나의 정체성은 복음에 빚진 자인가? 그래서 그 은혜에 감사해서 복음을 위해 수고하고 있는가? 복음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가? 힘이 닿도록 애쓰고 있는가?
8. 바울을 보면서 배워야 한다. 그는 죽도록 충성하였고, 복음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마다하지 않았다. 나는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선교사인지 스스로에게 되묻게 된다. 비교하면서 비교우위를 가지거나 거기서 오는 우월감을 가지려고 하지 말고 내가 빚진 자임을 계속해서 되새기도록 하자. 내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었으나 사랑 받은 자임을,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될 이유가 없었으나 하나님의 자녀가 된 권세를 가졌음을 잊지 말고, 더 충성하고, 더 사랑하자.
9. 오늘도 샬롬
*지난 주일에 새로 온 손 형제 입니다. 라오스 형제인데 예수님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고 해서 저희 라오스 성도들이 교회로 데리고 왔습니다. 손 형제가 예수님을 자신의 구주, 하나님으로 영접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그리고 저희 교회는 5개국(태국, 미국, 한국, 라오스, 베트남)의 형제, 자매들이 태국어로 함께 예배하고 있습니다. 어떤 언어로 예배하게 되든지 수쿰빛 언약교회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에 빚진 자로 모든 성도들이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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