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마지막 날
벌써 3월의 마지막 날이다.
시간은 쉽게 가고, 금방 늙어 가는 것 같다.
아이들에게 좀 더 자상한, 좀 더 참아줄 수 있는, 좀 더 사랑해주는 아빠가 되고 싶다. 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만져주기보다는 항상 옳고 그름을 먼저 말하게 되는 것 같다. 오늘 요엘이를 3층에서 혼내고 내려와서 드는 생각이 그거였다.
‘말도 안통하는 이 곳에서 얼마나 애를 쓰고, 얼마나 힘들까...’
혼낼 때만 해도 이러한 생각이 들지 않았고, 그래서 혼내기만 했었다. 나중에 내려와서 아빠가 요엘이가 그렇게 속상했을텐데 몰라줘서 미안하다고 이야기를 했고, 요엘이가 이해를 한 듯 하다.
좀 더 이해해주고 싶은데... 참 그것이 쉽지 않다.
다른 사람의 시선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어려서부터 나에게 형성된 가치관 같기도 하고... (생각해 보면 아빠로부터 받아온 그대로라 내 가치관으로 형성되어 아이들에게도 흘러가고 있는게 아닌가?)
여튼 그것이 무엇이든...
아이들에게 좀 더 자상하고, 좀 더 참아주고, 좀 더 사랑할 수 있는 아빠가 되기 원한다.
아이들이 나중에 아빠를 기억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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