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7:53-8:11 복음의 길
1.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음행하다가 잡힌 여자를 데리고 와서 군중들 사이에 세운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음행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예수께 말하되 선생이여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나이다" (3-4절).
2.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고자 하였다. 이것은 단순한 시험이 아니라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함이었다. 예수님이 만약 율법을 지켜 여자에게 돌을 던지게 한다면 이는 로마가 법으로 금한 유대인이 판결을 내려 살인을 하는 것을 동조하는 것이 되는 것으로 로마의 범죄자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여자를 놓아주라고 하신다면 모세가 준 율법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3. 어떤 것을 선택하셔도 엄청난 리스크를 질 수 밖에 없는 사안에 예수님을 몰아놓고 (여자를 모든 사람들 앞에 세웠다는 것이 이를 반증한다) 선택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이었다. 예수님은 그들이 파 놓은 함정에 빠지지 않으셨다. 예수님이 지혜로우셨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예수님은 오직 복음의 정신을 따라 제 3의 길로 행동하셨기 때문이다.
4. 율법은 항상 이분법 적이다. 모 아니면 도이다. 율법을 지켰는냐, 혹은 지키지 않았느냐, 또한 율법을 지켰기 때문에 복을 받느냐 아니면 못 지켰기 때문에 벌을 받느냐의 문제이다. 그러나 복음은 모든 것을 무 자르듯 두동강 내지 않는다. 에수님은 율법을 지켰느냐 지키지 않았느냐가 아니라 사랑이라는 제 3의 길, 복음의 길을 선택하셨다.
5. “그들이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이르시되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하시고" (7절) 복음은 우리가 모두 죄인이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롬 3:23 이 구절이 복음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이다.
6. 그 누구도 다른 이를 쉽게 율법으로 정죄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가 죄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판단의 자리에 앉아서는 아니되고 사랑의 자리에 앉아야 한다. 우리는 먼저 돌로 칠 수 있는 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율법은 언제나 우리에게 Yes, 혹은 No 만을 이야기 하지만 복음은 우리에게 언제나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이야기 한다. 내가 사랑받았음을 이야기 하고, 내가 용납받았음을 이야기 하신다. 그러기에 나도 사랑하고 용납하라고 또한 말씀하신다.
7. 복음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Yes 나 No 의 결정이 아니라 제 3의 길인 사랑 안에서의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복음이 진리를 가리는 것은 절대 아니다. 복음은 오히려 진리를 더욱 빛나게 한다. 그러나 대부분 우리가 결정하고 경험하게 되는 일은 진리에 관한 일이라기 보다는 사랑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자녀를 양육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진리를 내세울 일 보다는 사랑으로 결정해야 할 일들일 훨씬 더 많을 것이다.
8. 때로는 사랑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일들도 자존심이라는게 나타나면 엉뚱하게 진리의 문제로 번지기 시작한다. 월요일에 아내와도 그런 일이 있었다. 사실 아무것도 아닌 일인데 자존심이라는게 나오니 결국은 뭐가 맞느냐의 문제로 넘어갔고, 결국은 서로 마음이 상했었다. 항상 제 3의 길, 복음의 길, 사랑의 길로 걸어가야만 한다. 알량한 자존심을 내세우는 일은 율법적이다. 결국은 누가 옳고 그르냐의 문제로 넘어가게 되고, 진리(라고 쓰고 내 자존심으로 읽을 수 밖에 없는 일)을 위해 논쟁하게 되고, 결국은 Yes 냐 No 냐의 문제로 결론내리게 된다. 오늘 간음한 여인을 군중들 앞에 세운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문제도 결국 예수보다 자신들이 더 옳고 더 나은 선생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자존심의 문제가 율법의 문제로 넘어간 사례로 읽을 수도 있을 것이다.
9. 나는 복음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가? 논쟁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복음의 길로 걸어야 한다. 이분법적으로 사고하지 않으려면 복음의 길로 걸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걸어간 길을 걸으려면 복음적으로 제 3의 길로 걸어야 한다. 성경이 말하는 진리의 문제가 아니라면 Yes도 No도 중요하지 않다. 사람을 살리는 것이 더 중요할 뿐이다. 사람을 살리는 자가 되길 소원한다.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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