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8:12-20 나는 스스로 빛나는 별이 아니다
1. 예수님은 자신을 세상의 빛으로 선언하셨다. 요한복음에만 나타나는 독특한 표현인 “I am…” 이라는 표현이다. 자신이 어떤 분이신지를 드러내시는 표현이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12절).
2. 예수님께서 세상의 빛이라고 스스로 하신 선언은 이 땅이 어두움 가운데 있다는 것과 예수님 이외에는 그 어둠을 밝힐 빛이 없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다. 우주에서 스스로 핵융합을 통해서 빛을 내는 존재를 별이라고 하고, 지구와 같이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받은 빛을 반사하는 것들을 행성이라고 부른다.
3. 스스로 빛을 내는 태양이 없으면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바로 종말을 맞게 된다. 지구는 스스로 존재할 수 없다. 빛나는 별이 필요하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선언하신 그리스도 없는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생명은 있더라도 생명의 의미는 없는 존재가 된다. 호흡은 하지만 그 호흡이 무엇을 위해 하게 되는지 알지 못하게 된다.
4. 우리는 그 누구도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나를 위하여 증언하여도 내 증언이 참되니 나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거니와 너희는 내가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14절)
5. 그러나 어둠 속에 있는 존재들은 이 빛을 알아보지 못한다. 오늘 본문의 바리새인들이 그랬다. 알아보지 못할 뿐 아니라 무시한다. 특별한 사건이 아니다. 우리의 일상에서 매우 자주 일어나는 사건이다. 그리스도를 믿지 아니하는 사람들 뿐만이 아니라 믿는 자들의 삶에서도 늘상 일어나는 사건이다.
6. 빛으로 오신 그리스도께서 날마다 내 삶을 비추시지 않으신다면 나의 삶 또한 여전히 어둠 속에, 여전히 거짓과 죄악 속에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리스도의 빛이 내 삶에 비춰야만 한다. 나는 믿으니까, 나는 선교사니까 라는 변명이 통하지 않는다. 매일 매순간 나의 삶에 그리스도의 빛이 비춰야 한다.
7. 나는 빛을 내는 존재가 아니다. 나는 스스로 빛날 수 있는 별이 아니다. 나는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알지 못한다. 나에게는 빛 되신 주님이 필요하다.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말씀의 빛이 필요하고, 오늘 하루를 버텨낼 수 있는 도움과 사랑의 빛이 필요하다. 그리고 비춰주신 그 빛으로 나 혼자 잘 지내고, 행복한 사람이 아니라 나에게 비춰주신 그 빛을 반사하기 원한다.
8. 눈 자매의 장례를 마치고, 다시 교회가 힘을 내어서 함께 일어서려고 목양팀이 어제 밤에 서로를 격려하며 모임을 가졌다. 모임 중에 계속 든 생각은 눈 자매의 삶이 한 알의 밀알로 심겨져 썪어 많은 열매를 맺는 삶 같았다는 생각이었다. 물론 눈 자매 역시 연약함도 많았었지만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통해 선을 이뤄가신 느낌이었다. 결국 교회가 세워지려면 누군가의 헌신과 희생, 기도와 수고가 있어야 함을 깊이 생각하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의지로 가능하지 않다. 내가 결정한다고 될 문제도 아니다. 빛 되신 그리스도의 빛을 받아야 하고, 그 빛을 반사시키는 삶이어야 한다. 그리스도 없는 사역, 그리스도 없는 섬김, 그리스도 없는 헌신, 수고는 모두 헛된 것이다.
9. 빛 되신 그리스도를 더욱 더 붙들기 원한다. 오늘도 그 빛이 내 삶에 비치도록 말씀이신 그 분을 더 묵상하고, 그리스도를 내 삶에 채우기 원한다. 내 존재가 그 분 없이는 아무것도 아님을 기억하고, 내 존재를 그 분께 기대자. 주님 내 삶에 주님의 빛을 비춰주소서.
10. 오늘도 샬롬
*사진은 저희 목양팀 사진입니다. 아내 김신애 선교사는 아이들로 인해서 사진에서 빠져 있습니다. 저희 목양팀이 한 마음으로 복음의 씨앗을 심고, 주님의 교회를 잘 세워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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