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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하 19:29-37 겸손(내가 어떤 존재인지 깨닫게 되면 저절로 가지게 되는 마음)

1. 결국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전쟁이 닥치고, 더 힘있는 누군가가 우리를 치려고 다가올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하나님께 아뢰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시기를 구하는 것 뿐이다. 

2. 그런데 환난의 때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셔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때로는 우리가 그정도 가치가 있는 존재라고 착각하기 쉽다. ‘내가 하나님께 어떻게 했는데,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왔는데…’ 라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채무가 있는 것 처럼 말하고 행동하기 쉽다. 

3.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 어떠한 채무도 지워드릴 수 없는 존재들이고, 우리를 구원함도, 우리를 사랑함도, 우리를 도우심도 우리로 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다. 성경은 증언한다. “남은 자는 예루살렘으로부터 나올 것이요 피하는 자는 시온 산에서부터 나오리니 여호와의 열심이 이 일을 이루리라 하셨나이다 하니라" (31절)

4. 성경이 우리에게 말하는 진리는 ‘여호와의 열심' 때문이다. 내가 (일상의 삶에서도, 선교지에서도) 아무리 노력하고 애를 쓴다 하더라도 열매를 보장할 수는 없다. 열매를 거두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의 열심이 우리를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열심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하나님의 열심이 우리를 도우시는 것이다. 

5. 내가 잘나서도, 내가 뛰어나서도, 내가 그럴만해서도 결코 아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 합당하신 영광을 위한 열심을 가지고 계시고, 그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열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사랑하시고, 도우시는 것이다. 이것은 결코 우리가 하등한 존재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너무도 크시기 때문에 우리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하는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6.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면서 나를 너무 크게 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나는 구원받을 만한 그 어떤 것도, 사랑받을 만한 그 어떤 것도, 도우심을 받을만한 그 어떤 것도 가지고 있지 않은 존재이다. 사도 바울의 고백이 합당하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고전15:10)

7. 나의 모든 삶은, 나의 모든 성취는, 나의 모든 것은 오직 주의 은혜로 된 것이다. 나의 공로를 주장할 수도 없고, 나의 열심을 주장할 수도 없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시121:1-2)

8. 34절은 다시 한번 이러한 진리를 확증하고 있다. “내가 나와 나의 종 다윗을 위하여 이 성을 보호하여 구원하리라 하셨나이다 하였더라" 내가 잘해서가 아니다. 내가 뛰어나서도 아니다. 내가 열심히 해서도 아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열심으로 오늘도 일하시기 때문이다. 선교사로 살아온 13년의 시간들을 반추해보면 정말로 확실하다. 내가 어떻게 해서 얻은 열매는 전혀 없다. 오로지 주의 은혜이고, 오로지 주의 열심이다. 그 놀라우신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13년동안 가장 앞에서 볼 수 있었음이, 가장 최전선에서 경험할 수 있었음이 내게 복이다. 그렇기에 조금도 교만하거나 자만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나는 그저 그 분께 무익한 종일 뿐이기 때문이다. 

9. 그동안의 사역을 정리하고 또한 다시 태국으로 돌아가길 준비하면서 가장 가져야 할 마음과 태도는 ‘겸손’임을 오늘 말씀을 통해 듣게 된다. 무익한 종으로서 사역을 잘 정리하고 또 준비하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 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눅17:10) 모든 영광을 주님께만 돌려드린다.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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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애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