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Thinking)/Meditation2025. 3. 1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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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 21:1-14 예수님과의 식탁교제

1. 예수님께서 또 다시 일곱 제자들에게 나타나셨다. "그 후에 예수께서 디베랴 호수에서 또 제자들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으니 나타내신 일은 이러하니라 시몬 베드로와 디두모라 하는 도마와 갈릴리 가나 사람 나다나엘과 세베대의 아들들과 또 다른 제자 둘이 함께 있더니" (1-2절)

2. 이미 예수님을 만났던 제자들도 그 속에 포함되어 있었지만 그 누구도 예수님이신 줄을 알아보지 못했다. "날이 새어갈 때에 예수께서 바닷가에 서셨으나 제자들이 예수인신 줄 알지 못하는지라" (4절)

3. 늘 이 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왜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을까? 그들은 3년 동안 예수님과 동거동락했던 사이가 아니었는가? 예수님의 모습이 달라지기라도 했는가? 성경은 그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는다. 다만 부활하신 예수님을 못 알아본 것은 단지 이 본문만이 아니라 다른 본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4. 제자들이 누구인지 알아보지도 못했던 예수님께서는 물고기를 밤새 잡지 못하던 전문가 어부들인 제자들에게 조언을 하신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6절 상반부) 그랬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을 만큼 잡혔다 (6절 하반부).

5. 그런데 물고기를 많이 잡고 나니 그제서야 제자들은 그 분이 예수님이신 것을 알게 되었다.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님이시라 하니…" (7절 상반부). 부활하신 주님을 이미 만났지만 알아보지 못하고, 평생 물고기를 잡았지만 밤새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이해되지 않는 일 투성이의 하루의 끝에 그제서야 주님을 알아보게 되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이것이 우리의 삶의 모습이었다.

6. 예수님께서 우리의 상황 가운데 늘 동행하고, 함께 하시지만 우리는 잘 알아보지 못한다. 때로는 돕는 손길로, 때로는 보호하는 손길로 늘 우리와 함께 계시지만 우리는 알아보지 못한다. 오히려 그 주님을 외면하고, 멀리하고, 그러면서도 뭔가 내 뜻대로 잘 안풀리면 주님을 원망하기 시작한다. 내가 신경도 쓰지 않았고 알아보지도 못했던 그 주님을 말이다.

7. 물고기 잡는 일에 전문가였던 제자들처럼 우리 또한 내가 전문가인 것 처럼, 내가 이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처럼 하기 시작한다. 밤새 애쓴다. 아무런 성과가 없다. 그러면 또 주님을 원망한다. 그러다가 주님의 은혜로 그 일이 해결되고 나면 그제서야 항상 내 옆에 계시며, 나를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고,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을 알아보기 시작한다. 이것이 제자들이었고, 나의 모습이다.

8. 예수님께서는 그런 제자들을(또 그런 나를) 꾸짖지 않으셨다. 오히려 함께 식사를 하자고 초청 하신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와서 조반을 먹으라 하시니… (12절 상반부) 예수께서 가셔서 떡을 가져다가그들에게 주시고 생선도 그와 같이 하시니라 (13절)" 예수님은 우리를 예수님께서 미리 준비하신 식탁으로 초청하셔서 함께 식사를 나누신다. 꾸짖지도 나무라지도 않으신다. 아버지의 사랑으로 충만한 이 자리가 바로 이 아버지의 품이요 아버지의 집이다.

9. 방콕에 다시 돌아가서 살 집을 계속 구하고 있는 중이다. 적당한 집을 찾으면서 고민이 많다. 가장 힘든 문제는 재정이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통해서 우리 가정의 집이 계속 아버지 품, 아버지 집의 역할을 해야 함을 깨닫게 된다. 우리 가정은 계속 집을 오픈하며 성도들을 식탁으로 초청하여 먹고 사랑의 교제를 나누었다. 집이 단순한 우리 가정이 거주만 하는 공간이 아니라 예수 안에서 가족됨을 누리고, 태국의 믿음의 형제, 자매들에게 사랑을 나누고, 또 믿음이 없고 연약한 자들을 세워가는 장소로 사용해왔다. 그래서 좀 넓은 집을 구하고 싶었는데, 언제나 렌트비가 문제이다. 그 렌트비 앞에서 자꾸만 타협하려고 하게 된다.

10. 예수님께서 알아보지도 못하고, 이해하지도 못했지만 제자들을 불러서 먹이시고, 그 식탁을 통해 위로하시는 것을 보면서 우리 가정이 거주할 공간이 이런 아버지의 품, 아버지의 집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재정이 문제가 아니다. 아버지의 집을 세워가려는 마음이 문제이다. 그 마음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소망하는 집을 하나님께서 하락하시길, 또 필요한 재정을 채워주시길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린다.

11.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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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애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