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3:27-39
다윗을 보고 있으면 그냥 정말 보통 인간 같다. 물론 그의 끝도 없는 하나님 사랑과 인내를 보면 내가 과연 따라갈 수 없는 신앙의 선배임을 고백하게 되지만, 또 한편 그의 행적들을 찬찬히 보고 있노라면 정말 나와 다를게 없는 보통사람 같다.
오늘 본문을 보면 결국 요압은 가족의 복수를 하기 위해서 아브넬을 죽인다. 다윗은 그 일을 듣고 자신과 그의 나라가 무죄하며, 요압이 모든 죄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이야기 한다 (28-29절). 그런데 정말 다윗이 동생을 잃었다면 다윗은 어떻게 했을까? 다윗의 모습이 살짝 아쉽기까지 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고 자신만 챙기는 듯한 모습을 봤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뒤로 가면 다윗은 아브넬을 위해 심히 소리 높여 운다 (32절). 그리고 백성들을 향해 자신의 약함을 고백한다 (39절). 앞에 나왔던 다윗의 고백이 그저 자신의 동생이 죽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고백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신이 할 수 없다는 고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긴 다윗의 모습이었다. 그저 내가 생각한 것처럼 단순하게 다른 사람에 대해서 ‘니가 잘못했으니 니가 죄가를 받아라’라는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하나님께서 이 모든 것들 판단하고 심판해주시시 아니하면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약함의 고백이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심지어 그는 왕이었다. 백성들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드러낼 필요도 없었고, 굳이 꺼낼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투명하게 자신의 연약함을 백성들 앞에서 드러낸다. 이것이 다윗의 강점이고, 사람들이 그를 좋아했던 이유인 것 같다.
나는 무엇을 감추려고 하고 있진 않은가? 꺼내지 않으려고 꽁꽁 싸메두고는 하나님께서 일하시기 보다는 내가 해치우려 하는 것이 없는가? ‘나는 연약하다,’ ‘나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주님은 강하시다. 주님께 꺼내어놓고 의지하면 그가 이루실 것이다. 강한체 하지 말자. 약함 그대로를 꺼내어놓고, 도우심을 구하자.
시 37:4-6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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