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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5:11-22 내가 할 수 있다는 교만함이 아니라 은혜로만 할 수 있다는 겸손함
11절부터 17절까지는 우리의 죄 때문에 얼마나 그들이 슬프고 힘든지를 이야기 하며 이 모든 것이 ‘오호라 우리의 범죄 때문이니이다’ 라고 (16절) 고백하고 있다. 사실 우리 삶의 문제들은 정말로 우리의 죄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려움과 고통을 허락하시진 않는다 (연단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우리의 욕심을 쫓아가다가 주로 당하는 어려움이다.
그런데 오늘 화자는 21절에서 ‘여호와여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라고 고백하고 있다. 처음에 읽으면서 마음이 불편햇다. 자기들이 회개하고, 자기들이 주님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거지 그걸 안하고 하나님께 자신들을 돌이켜 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좀 이상하게 느껴졌다. 자신들이 주님께 돌이키지 않는 것을 하나님께 핑계대는 그런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그런데 사실 우리는 주께로 돌이킬 수 없는 존재들이다. 빛이 없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 살아가는 것이 우리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말씀을 읽으면서 나는 내 마음속에 ‘내가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었으니 이 말씀이 내 마음에 이해가 될리가 없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이고, 모든 것이 주님이 하신 것인데… 심지어 내가 복음을 듣고, 믿고, 예수를 주라 고백하는 이것 조차도 주님이 하신 것인데… 내가 무엇인가 했고, 내가 무엇인가에 기여했다는 생각이 은연중에 있었던 것 같다.
오늘 아침에 한 자매가 나에게 자신의 연약함을 나누었다. 큐티를 나누는데 그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마음이 들어서 너무 불편하다는 내용이었다. 그걸 보고 이렇게 답을 해줬다. '우리 마음에 그러한 나를 입증하고 싶어하는 존재감이 전혀 없을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을거야. 그럼에도 우리가 묵상을 나눌 수 있는건 그런 깨닫는 마음을 주실 때 반응할 수 있는 것 조차도 내가 나를 깨닫게 한 것이 아니라 은혜로 깨달은 것이기 때문일거야. 은혜를 아는 자만이 나눌 수 있는 것이니까. 오늘 내가 나누는 말씀도 주님이 말씀해주시지 않았다면 주님이 나에게 깨닫게 해주시지 않았다면 결코 알 수 없었던 은혜를 나누는 거니까…’
답을 이렇게 해주고 나서 큐티를 하면서도 화자가 고백한 ‘우리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겠사오니’라는 고백이 이상하게 들린 것이다. 결국 나도 이 자매의 고백과 마찬가지로 ‘나의 존재감’을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있는 어떠한 것에서 찾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다는 교만한 마음이 가득하니 은혜를 주신 하나님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존재감'을 큐티를 통해서 흘려보내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의식하고 있었든 그렇지 않았든 말이다.
오늘 이 시편의 화자와 같이 기도한다. ‘여호와여 나를 주께로 돌이키소서’ 내가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은혜로 받을 것을 은혜로 나누는 겸손함이 내 삶에 흘러나기를 원한다. 교만하지 않기를 원하나 자꾸만 행위를 의지하고, 행위를 통해 나의 존재감을 찾는 이러한 비복음적인 삶을 끊어내고 싶다. 주님이 나의 전부 되시며, 그는 흥하여야하고 나는 쇠하여야 하는 겸손함을 배우는 하루 되길!!
Romans 8:36 For from him and through him and to him are all things. To him be glory forever. Amen.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을지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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