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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상 6:1-13 ‘주를 위해’의 삶이 아니라 ‘주로 인해,’ ‘주와 함께’의 삶
엄청난 규모로 성전 건축이 시작되었다. 몇 규빗, 몇 규빗, 다락방, 골방… 머리가 나빠서인지 이 내용으로 건물이 그려지지 않는다. 하지만 엄청난 규모와 화려한 성전임에 틀림없다. 건축하는 그 누구나 여호와의 전을 만든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흥분되었을 것 같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성전에 속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성전의 화려함과 웅장함이 아니라 솔로몬에게 다시 한번 말씀을 붙들고, 말씀대로 살라고 명령하고 계신다 (11-13절). 하나님과 관계하기 위해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엄청난 규모의 성전을 짓는데도 하나님께서 강조하시는 것은 그 하나님과의 관계를 말씀하고 계신다.
하나님을 위해서 하는 일인데, 정작 하나님과의 관계를 방해하는 일들이 사실 많이 있다. 뭔가 주를 위해 하고 있는 일 같은데, 그 일 중에서 오히려 하나님과의 친밀한 시간들을 방해하는 것들이 있다. 나에게는 그것이 시간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사용해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복음과 예수를 전하는 것인데, 이 시간을 잘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감들이 오히려 묵상의 시간을 짧게 만들고, 하나님 안에 충분히 거할 친밀함들의 시간들을 막고 있는 것 같다. 늘 바쁘게 살아왔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시간을 잘 써서 이 모든 일을 실수하지 않고, 잘 해낼 수 있을지가 늘 나에게 부담이었고, 그래서 늘 효율성을 추구했다. 내 삶을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을 위해 매일을 살아간다고 하면서도, 그 주님과의 충분한 교제를 누리기 보다는 묵상 빨리 하고 다른거, 성경 빨리 읽고 다른거 하자라는 생각과 부담 속에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그렇게 하지도 못하면서도 말이다.
성전이 중요한게 아니다. 하나님이 중요한 것이다. 성전의 화려함이 아니라 성전에서 일어나는 하나님과의 예배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더 중요한 것이다. '주를 위해’라는 말이 무색하다. ‘주를 위해’의 삶이 아니라 ‘주로 인해,’ ‘주와 함께’의 삶이 되어야 한다. 효율성을 따지다 보니 늘 입으로는 ‘주를 위해’의 삶을 외치지만 진정 나의 삶은 ‘주와 함께’의 삶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내가 바라보아야 하는 것은 성전이 아니다. 오히려 성전보다 더 크신 이, 예수를 깊이 바라보아야 한다 (마 12: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오늘 나의 삶에서 정말 ‘주와 함께’의 삶이 이루어지길 원한다. 바쁨보다, 해야 할 것 보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기 원한다. 성전이 아니라 성전보다 더 크신 이를 바라보는 하루가 되자.
I will run to You, to the Words of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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