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Thinking)/Meditation2019. 3. 26.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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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9:30-37 하향성의 삶

제자들은 예수께서 죽임을 당하고 사흘 만에 살아날 것을 이야기 하시는데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30-32절). 이해만 못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심각하신 예수님의 말씀과 상관없이 누가 큰지에 대해서 싸우고 있었다 (33-34절). 제자들이 이해한 하나님 나라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어 보이는 대목이다. 그들은 여전히 하나님의 나라가 세상 나라와 같은 방식으로 세워지고 움직여질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강자가 약자를 다스리고, 높은 곳에 앉은 자가 낮은 곳에 앉은 자를 다스리는 세상의 방식 말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생각이 틀렸음을 가르쳐 주신다. 우리가 끝 사람이 되어야 하고,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가르치신다 (35절). 그리고 어린아이를 영접하는 것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고,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을 영접하는 것임을 말씀하신다 (37절). 

예수의 제자가 가야 할 길은 섬기는 길이다 (35절). 예수의 제자가 가야 하는 길은 세상의 방법과 다른 거꾸로 된 길이다. 왜냐하면 제자는 스승을 따라야 하는데, 스승이신 예수님께서 그 길을 걸어가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면서 예수님이 가신 그 길은 군림의 길이 아니였고, 높아지려는 길이 아니었고, 올라가려 하는 길이 아니었다. 

오히려 낮아지는 길이었고, 제자들의 발을 씻는 길이었고, 순종하는 길이었고, 죽음으로 가는 길이었다. 예수님은 하향성의 길을 걸어가셨고, 이것이 바로 그 분의 제자들에게 요청되는 삶이었다. 세상과 다른 방법으로 살아가는 삶이 익숙해야 함에도 아직도 이러한 삶은 불편하고 어렵고, 때로는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제자는 스승이신 예수님이 걸어가신 그 길을 따라가야만 한다. 거꾸로 된 (upside-down) 이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이 내 삶에서도 드러나야 한다. 상향성을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하향성을 추구하는 삶을 오늘도 걸어야 한다. 

오늘 내가 올라가려고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여전히 타인들로부터의 인정의 욕구가 꿈틀거리고, 여전히 하나님 나라의 거꾸로 된 가치관이 아니라 제자들과 같이 높은 곳에 앉고 싶어하고, 절대로 아닌척 하며 높은 곳을 누리고 싶어하는 것이 나 아닌가? 이 올라가려는 상향성을 포기하는 것이 바로 나의 제자도이다. 오늘을 예수의 제자로서의 삶이다. 

고개를 드는 것은 하늘의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고개를 뻣뻣하게 들지 말고,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고 예수님의 제자로써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을 걸어가는 오늘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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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애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