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Ministry)/Field Story2011. 12. 28.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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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어라는 어려운 관문을 함께 넘고 있는 친구들과(사실 형님, 누님들...) 크루(선생님)...
가운데 약간 통통하신 여자분이 크루인데, 나이는 31살이고... 태국인...
가장 왼쪽은 프랑스 분으로 NGO관련 일을 하시고, 가장 오른쪽은 컴퓨터 엔지니어로 부인이 태국사람임...
그 외 나머지는 다 한국사람 -_-;;


태국어를 배우면서 번외로 배운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자세이다. 
맨 오른쪽의 저 탐이라는 미국 친구에게 배운 내용인데 (저 친구는 아마도 나랑 동갑 혹은 1살 연상..)
사실 태국어는 피셋이라고 특별용법이 아주 많다. 
그냥 설명 할 수가 없다. 그냥 피셋.. 특별용법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는 내용들이 아주 많이 나온다. 

나는 처음에 그게 너무 싫었다. 이해도 안되고... 도대체 피셋이 이렇게 많으면 일반용법이 왜 필요하냐? 그냥 다 피셋으로 하지.. 등등 불평도 불만도 많았다. 하지만 미국친구인 탐이란 친구가 수업시간에(본인은 그냥 한 이야기에 내가 감동받은 케이스..) 계속 태국어로 사눅(fun, joyful)이란 단어를 쓰면서 즐겁다고 하며 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저 친구의 클래스 내 별명은 mr 사눅이다. 

나는 어렵다고 불만을 가지고 불평하는 것을 탐이란 친구는 사눅이라고 말하면서 즐겁다고 즐기고 있었다.
나와 그 친구의 차이는 거기에서 시작되었다. 아마도 이 차이는 청교도적인 신앙이 바탕이 된 미국이라는 문화에서 기인한 것 같다. 
예전에 어디서 본 글인데 정확한 원글이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대강의 내용은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란 내용이다. 
나는 힘들지만 노력을 하고 있는데....(내가 천재란 전제를 깔고 있는건 절대로 아니다... -0-;;) 저 친구는 힘들지만 즐기고 있는 것이다. 

인생의 중요한 자세를 배웠다.
군대에서 들었던 말 중에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란 말이 있다.
어차피 해야 하고,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면 즐겁게 그리고 신나게 즐기면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어를 배우면서 배운 이 자세를 내 삶에서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좋든 싫든 하나님 앞으로 가기전까지 살아야 한다. 빨리 하나님 앞으로 가고 싶다고, 혹은 더 이 땅에서 살고 싶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정해준 구역, 정해준 시간만큼 이 땅에 머물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땅에서 사는 이 시간을 나는 즐기고 싶다. 
내가 하는 가기로 결심한 이 걸음을 즐겁게 가고 싶다. 내게 맡겨진 이 사역을 층성되이 즐기고 싶다. 

죽어서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주님, 저는 주님께서 주신 삶을 즐기며 왔습니다. 
주님께서 이 땅으로 보내주신 여행을 아주 즐겁게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라고 고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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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애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