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훔 1:1-8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의 만남, 복음
1. 나훔의 첫 부분을 보면 하나님은 무척이나 상반되신 분 혹은 자기 모순을 가지신 분 같다. 2절에서는 여호와께서 질투하시며 보복하시는 하나님을 말하고 있지만 연이은 3절에서는 그가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벌 받을 자를 결코 내버려 두시지 않는다고 말씀하고 있다.
2. 6절에서는 "누가 능히 그의 분노 앞에 서며 누가 능히 그의 진노를 감당하랴" 라고 말하지만 7절에는 "여호와는 선하시며 환난 날에 산성이시라" 라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상반되고 자기 모순처럼 보이는 이유는 하나님은 사랑 그 자체이시며, 또한 공의 그 자체이시기 때문이다.
3. 사랑 그 자체가 또한 공의 그 자체라는 이 말에 대해서 우리로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신비이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하시지만 또한 너무나도 우리의 죄에는 단호하실 수 밖에 없다.
4.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는 결국 십자가에서 만나게 되었다. 사랑하시지만 공의로우셔야 하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해 그의 아들을 십자가에서 제물로 드려지게 하셨다. 우리가 그렇게 해 달라고 간청한 것도 아니요, 우리가 그 일에 기여한 바도 일절 없다. 우리는 그저 믿기만 하면 그 사랑과 공의를 동시에 받게 된다.
5. 이것이 복음이다. 내가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나는 사랑받고 있고, 용서 받았다는 것을 믿는 것이 복음이다. 내 안에 어떠한 의도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 인해.. 내 안에 어떠한 사랑받을 자격도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인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다.
6.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그 어느 하나도 경시하거나 덜 강조해서는 안된다. 하나님을 사랑의 하나님으로만 생각하는 것도 위험하고, 하나님을 공의의 하나님으로만 생각하는 것도 위험하다. 그 분은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이시다.
7. 이 복음이 나의 삶에 얼마나 영향을 주고 있는가? 많은 순간 내가 들은 복음으로 내 삶을 살아가지 않음을 본다. 내가 할 수 있는 사랑 정도로만 사랑하려고 하고, 내가 가진 의로 다른 사람을 판단한다. 물론 우리는 하나님이 아니기에 하나님 처럼은 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복음의 가치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되지 않을까?
8. 아이들을 대할 때, 형제, 자매들을 대할 때, 나의 개똥철학으로 대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의로 대해야 한다. 십자가의 사랑으로, 십자가를 통해 변화된 존재로 그들을 대해야 한다. 참 쉽지 않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매일, 매일 그렇게 은혜로 변화된 삶을 살아가기 원한다.
9.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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