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14:1-14 믿음으로 이겨내는 염려
1.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아내가 애들 방 에어컨이 고장이 났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태국에서는 뭐가 참 잘 고장나고, 잘 망가진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근심이 밀려왔다.
2. 수리기사를 부르고, 고치고 하는 과정을 많이 해봐서 아는데 과정이 번거롭고, 불러도 오래 기다려야 하고... 또 그러면 그동안은 에어콘을 못 쓰고.. 하는 과정이 머리 속에 그려지면서 염려가 되기 시작했다.
3. 그런데 오늘 본문을 폈는데 1절이 이렇게 시작한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물론 예수님이 말씀하신 컨텍스트와 나의 컨텍스트가 일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근심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게 어찌나 큰 힘이 되는지...
4. 제자들도 지금 뭔가 의심과 두려움에 차 있는 순간이다. 예수님은 어디로 가신다고 하는데, 자신들은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고, 예수님은 이제 자기들과 함께 더 있지 못한다고 말씀하시기에 확신할 수 있도록 아버지를 보여 달라고 하고... 혼란의 대잔치이다.
5.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제자들에게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6절)이라고 말씀하시고, 아버지를 보여 달라는 제자들에게는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9절)이라고 그들에게 확신을 주신다.
6. 우리는 약속을 붙들고 가는 사람이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우리에게 그 나라를 보여주시고, 약속들을 우리에게 주셨다. 예수님은 지금 계시지 않지만 그 분의 말씀과 그 분의 약속은 여전히 우리에게 있다. 그리고 그 약속의 정점은 성령님이시다.
7. 약속대로 성령님께서 오셨고, 성령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 계신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때로는 느껴지지 않아도 우리는 우리의 감정과 두려움을 믿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약속을 믿고, 그 분을 따라가야 한다.
8. 상황은 변하고, 염려의 제목들은 줄어들지 않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따라가며, 그 분의 약속의 말씀에 순종하다 보면... 우리의 상황이 변하지 않아도 상황을 보는 우리의 시선이 변하게 될 것이다. 1절의 말씀처럼 그 분을 믿기에 더 이상 근심하지 않을 수 있게 될 것이다.
9. 오늘도 두려움과 염려를 거절하기 원한다. 그 분을 믿기에 그 분의 약속을 가지고 있기에.. 오늘도 믿음으로 하루를 살아가기 원한다. 길이신, 진리이신, 생명이신 그 분과 함께 걷는 하루가 되기 원한다.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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