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Thinking)/Meditation2021. 7. 14.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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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5:12-26 아싸의 삶

1.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일이 정리되고 나서 교회는 더욱 더 정금과 같이 단련된 것 같다. 사도들의 표적과 기사가 더 많이 일어나고 믿는 사람들이 더 늘어난다 (12절). 그 뿐만 아니라 그들이 한 마음으로 모인다. "믿는 사람이 다 마음을 같이하여 솔로몬 행각에 모이고" (12절)


2. 그들은 백성들의 칭송을 받았다 (13절). 백성들이 그들을 칭송할 이유는 아마도 초대교회 성도들이 행했던 착한 일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병자들을 고치고, 돌보고, 가난한 자들을 돕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칭송했을 것이다. 기적이 일어났다고 그리스도인들을 칭찬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3. 하지만 계속해서 기적들은 일어났고, 베드로의 그림자라도 덮혀지면 병이 나을까 하여 병든 자들을 베드로 옆으로 데려가기도 하였다 (15절). 그리스도 인들이 요즈음 말로 하면 인싸(인사이더, 내부에 있는 사람으로 인기가 많은 사람)가 된 것이다. 자신들도 놀랬을 것이다. 


4. 하지만 그들이 인싸가 되려고 인싸의 행동을 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싸(아웃사이더, 바깥에 있는 사람으로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하였는데 인싸가 된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는 일을 하였고, 아무도 가려고 하지 않는 좁은 길을 묵묵히 걸어 갔기 때문이다. 


5. 기독교는 계속 아싸의 길을 걸어왔다. 물론 로마의 국교가 되면서 인싸의 길을 걷긴 했지만 진짜 거룩한 영성들은 항상 아싸의 길을 걸었다. 예수님 자신이 그러하셨고, 광야의 외치는 소리였던 세례요한이 그러하였고,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광야로 나아간 중세의 수도원들, 죽음을 무릅쓰고 하나님의 말씀만 붙든 종교개혁자들, 자신의 편안함과 기득권을 포기하고 나아간 선교사들 등등..


6. 그 누구도 인싸가 되려고 노력한 사람들은 없었다.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좁은 길, 낮은 길로 가려고 했던 사람들이 믿음의 영웅, 인싸가 된 것이다. 어제 본문을 보면 인싸가 되려고 자신의 땅을 팔았으나 그 돈을 숨긴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는 오히려 죽음을 당했다. 


7. 인싸가 되려고 하지 말고 좁은 길, 낮은 길로 걸어가려고 하자. 그 길에 생명이 있고, 그 길에 많은 믿음의 동역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 길로 걸어갈 때 우리는 이 땅에서 혹 인싸로 살아갈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길 끝에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두 팔 벌려 맞아 주실 것이다. 


8. 오늘 인기를 추구할 것인가? 사람을 기쁘게 할 것인가? 아니면 아무도 알아주지 못해도, 이해해주지 못해도 선을 행하고, 사랑하며 아싸의 삶을 성실하게 살아갈 것인가? 나는 어떠한 선교사로 오늘을 살 것인가? 가끔 한국에서 우리 가정을 정말로 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그 순간의 당혹감이나 외로움이 몰려 올 때가 있다. 


9. 하지만 잊혀지는 것이 선교사의 사명 아닌가? 그는 흥하여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 하는 것이 우리 선교사의 사명이 아닌가? 그 사명을 붙들고 아싸의 길을 오늘도 걸어갈 수 있는 내가 되기를 진심으로 원한다.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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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애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