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Thinking)/Meditation2022. 3. 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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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정 기도제목이 맨 아래에 있습니다.

창 24:28-49 환대를 베푸는 삶

1. 오늘 라반은 내가 알던 그 라반이 아닌 것 같다.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던 그가 아브라함의 종이 와서 우물에 도착했을 때, 우물로 달려가 아브라함의 종을 영접한다 (30절). 

2. 왜 그랬을까? 그는 뭔가를 알았던 것일까? 아니면 그는 거짓말쟁이라는 그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다른 사람들이 손님으로 왔을 때에는 그들을 영접하기에 힘썼던 사람일까? 물론 손대접은 아브라함 시대에 매우 중요한 가치였다. 아브라함도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하지 않았는가? 그런 면에서는 라반도 그렇게 대접한 것일 수도 있단 생각도 든다. 

3. 무엇이 정말 그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묵상하면서 볼 때, 이는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기 위한 순종(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이었다.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이삭과 리브가가 만나야 하는 대이다. 따라서 우연같아 보이는 그의 손님 대접을 통해서 하나님의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4. 그간 큐티가 왜 오지 않았나 궁금했을 분들이 계셨을 것이다. 지난 5일(토요일) 밤에 처음 증상이 있었고, 자가키트로 음성이었지만 주일에는 설교를 집에서 하게 되었다. 그리고 월요일에 양성이 나왔고, 아내도 양성이 나왔고, 수요일에는 요엘이가 양성, 금요일에는 예준이와 마라도 양성이 나왔다. 

5. 지난 한 주간 머리가 깨어질 듯 아팠고 고열에 시달렸다. 나만 아픈게 아니라 아내, 아이들까지 확진이 확산되면서 아픈데 가족들도 돌봐야 하는 상황에 들어갔고, 코로나를 이겨내는게 가장 최우선이었다. 생존을 위해 다른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 

6. 아프기 때문에 밥을 먹는 것도 일이었지만, 밥을 준비하는 것은 더 큰 일이었다. 그런데 우리가 기대하지 못했던 일들이 일어났다. 주변에 계신 선교사님들과 알고 지내던 집사님들, 그리고 교회성도들이 음식과 약을 가져다 주시기 시작했다. 한 선교사님은 매일 음식을 가져다 주셨다. 엘리야에게 까마귀로 음식을 공급해주신 것 같은 그런 은혜가 우리 가정에게도 있었다. 

7. 우리를 섬겨주신 분들이 도대체 왜 하셨을까? 우리 가정이 많이 베풀어서? 우리 가정이 뭔가 그간 착하게 살아서? 아니다. 그저 은혜였고, 그저 감사였을 뿐이다. 아내가 오늘 점심에 이야기를 하더라. 일 주일동안 반찬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고..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먹이셨다고… 

8. 지난 일주일을 생각해보면서 우리는 그간 얼마나 손님과 나그네를 대접하기에 힘썼는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내가 사실 이러한 부분을 잘하는 사람이기에 못했다고 단순하게 생각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정말로 다른 이들을 영접하기에 힘썼는가?’ 는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 가정의 상황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선을 베풀기보다는 선을 베품 받기를 더 원하진 않았는지?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 가정의 환대를 통해서 드러났는지? 이번 코로나를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좀 더 우리 가정을 통해서 그리스도의 환대와 사랑이 드러날 수 있게 되기를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9.  그리스도께 받은 환대와 사랑을, 이웃들로부터 받은 환대와 사랑을 태국의 영혼들에게 나눌 수 있는 우리 가정이 되기를 원한다. 비로 우리의 삶이 라반과 같이 악한 부분이 많을지라도 손대접 하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붙들고 살아갈 수 있기를 원한다.

10. 오늘도 샬롬

* 저희 가정 모두가 일단 고열이 내리는 등 큰 고비는 넘긴 것 같습니다. 후유증 없이 잘 낫고, 몸이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늘 기도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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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애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