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25:1-18 복이 흘러가려면..
1. 아브라함이 175세로 죽었다 (7절). 아브라함은 평생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해주신 약속을 가슴에 품고 살았기 때문에 자신이 죽기 직전에 모든 것을 정리한다. 5-6절을 보면 그 정리의 내용이 나타난다.
2.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자기의 모든 소유를 주었고" 그의 장자권을 인정하는 것이다. 실제로 그 보다 먼저 태어나거나 더 유력한(?) 자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자신의 모든 소유를 이삭에게 물려주게 된다.
3. “자기 서자들에게도 재산을 주어 자기 생전에 그들로 하여금 자기 아들 이삭을 떠나 동방 곧 동쪽 땅으로 가게 하였더라" (5절) 그리고 다른 아들들에게도 살 길을 마련해준다. 하지만 그들이 이삭과 함께 살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동쪽으로 모두 떠나보낸다.
4. 아브라함에게는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들도 자신의 자식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에게 더 중요한 것은 약속이었고, 그 약속이 온전히 이루어지기 위해서 불필요한 것들은 모두 후순위로 넘겨 버린 것이다.
5. 그리고 이삭이 받은 것은 복이었다.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하나님이 그의 아들 이삭에게 복을 주셨고…” (11절). 이삭은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누리게 된다. 이 복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복이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아브라함과 이삭을 거부로 묘사하며 그들이 받은 복 중에 물질의 복이 있었을거라고도 말한다.
6. 그 말이 틀리진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복은 물질의 복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더 근본적인 복은 바로 관계의 복, 즉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이시고, 우리가 그 분의 자녀라는 것이다. 하나님 자신이 우리의 복이다. 그리고 그 관계의 복이 내 자녀들로 흘러가는 것이다.
7. 그런 면에서 나는 복 받은 자임이 분명하다. 하나님께서 나와 관계를 맺어주시고, 나를 붙들어 주시고, 나를 사랑해주신다. 아브라함이 받았던 이 복은 이삭에게로 흘러간다. 그런 면에서 나의 자녀들은 나와 함께 이 복을 누리고 있는가? 를 생각해보게 된다.
8. 선교사의 자녀로 살아가지만 아직 아이들이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그 분을 사랑하고, 그 분을 아버지로 살아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버지로서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이 복이 아이들에게 흘러가도록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어제 드렸던 가정예배가 생각이 난다. 여전히 가정예배는 힘이 든다. 항상 한 명은 뭔가 속이 상해 있다. 그래도 계속해서 꾸준히 하다가 보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실 것으로 믿는다. 예준이, 요엘이는 성경공부를 같이 하는 것도 생각중이다. 부모가 아이들을 말씀으로 양육하지 않는다면 선교지의 상황에서 아이들이 양육받기 쉽지 않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야겠다.
9. 하나님의 관계의 복은 은혜의 영역이다. 내가 애쓴다고 노력한다고 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들도 하지 않으면서 은혜에만 기대는 것은 부모의 사명이 아니다. 교회 성도들 성경공부 시키는 것 만큼 바쁘더라도 좀 더 시간을 내어서 아이들과 말씀을 대하자.
10. 오늘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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