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12:37-51 하나님의 눈에만 ‘여호와의 군대'?
1. 모든 재앙이 마친 이후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출애굽을 하게 된다. 그들은 급히 나가야 함으로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채로 그냥 나가게 된다.
2.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스라엘 백성으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았다. “수많은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38절) 라고 설명하고 있다. 장정만 육십만인데 거기에 타민족들과 가축들까지 포함 되었으면 얼마나 많은 인원 (200만명 이상으로 추산한다) 에 얼마나 분주하고 정신이 없었을까?
3.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분주하고 정신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여호와의 군대" 라고 독특하게 부르신다.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41절)
4. 무엇을 봐서 그들이 ‘여호와의 군대’가 될 수 있는가? 그들은 변변한 무기 하나 가지지 못한 애굽의 노예들이었고, 아무런 군기도, 아무런 훈련도 받지 못한 어중이 떠중이 같은 자들이었다.
5. 그러한 그들을 하나님께서는 ‘여호와의 군대'로 불러 주시고, 인정해 주셨다. 이러한 모습 속에서 나의 모습을 본다.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호세아의 아내 고멜과 같이 우리는 언제나 돌아서고 영적인 간음을 저지르고, 하나님을 거절하는 사람이 아닌가?
6. 그런데도 이러한 나를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신부'로 불러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 주셨다. 이것이 복음이다. 자격이 없는 자를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랑으로 불러서 자격을 가진 자로 인정해 주신다. 죄인인 나를 의인으로 인정해주시고, 하나님과 원수였던 자를 아들로 인정해 주신다.
7. 오합지졸과 같았던 이스라엘을 ‘여호와의 군대’로 인정해 주신 그 복음이 지금 나의 삶에 또한 충만하다. 만약 내가 ‘이스라엘이 무슨 하나님의 군대냐?’고 말한다면 그 논리는 내 삶에서도 완전히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 내가 죄인이지 무슨 의인이냐… 하지만 복음은 내가 의인이라고, 내가 자녀라고, 내가 그리스도의 신부라고 말해주고 있다. 나의 논리를 따를 것인가? 복음을 따를 것인가의 문제이다. 지금 당장의 나의 눈에, 나의 기준에 차지 않더라도 나와 모든 이들은 그리스도의 신부이다.
8. 어제 주일에도 ‘젬'이란 형제가 함께 예배를 드렸다. 그의 인생에 처음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린 것이었다. 그는 어렸을 때 카톨릭 계통의 학교를 다녀서 최근에 하나님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성경을 혼자 읽었다고 했다. 주변의 크리스챤 친구에게 자신이 하나님에 대해 관심이 있다고 말하자 우리 교회에 출석하는 녹래 전도사에게 연결을 해주었고, 녹래 전도사는 우리 교회에 데리고 온 것이었다. 그리고 그와 이런 저런 복음의 대화를 나누었고, 다음 주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아침 묵상을 하면서 하나님 눈에 젬 형제가 바로 의인이고, 자녀이고, 하나님의 군대란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아직 예수님을 영접하지도 않았지만, 사람이 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졌지만 그가 하나님을 찾는 마음이 참으로 귀하고, 또 교회로 발걸음을 옮긴 그가 너무나도 소중하게 느껴졌다.
9. 그들이 믿음을 가졌든지 가지지 못했든지와 상관없이 하나님은 그들을 귀하게 여기신다. 하나님의 자녀이고, 그리스도의 신부인 태국인 모두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중하고 사랑하는 선교사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시선을 가져야만 한다. 그들의 행위로, 모습으로 그들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부족하더라도 하나님의 시선으로 그들을 보는 자로 오늘을 살아가고 싶다.
10. 오늘도 샬롬
*사진에 나오는 젬 형제가 오늘 면접이 있다고 합니다. 기도를 부탁드리고, 다음 주에 복음을 전하려고 하는데 그 마음이 열려서 주님을 영접할 수 있도록 오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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